27일, 부산신항북항연계활성화 방안 중간보고
신항북항 운항여건 유사, 선사이전저조 전망
운영사 요율, 서비스 수준이 물량이전 결정

내년초 부산신항 1-1단계 3선석이 개장하더라도 원양선사의 신항 이전률은 저조할 것이며 2008년 무렵이면 신항과 북항 사업자가 물량유치를 위한 서비스와 요율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부산항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지난 1월 27일 부산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부산신항 및 북항 연계활성화 방안’ 중간 연구 보고회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형태 박사는 이와 같이 지적하고 결국 신항 이전물량은 전적으로 신항사업자의 제시요율과 서비스 수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용역 중간결과 보고에 따르면 부산신항은 선박운항이 주 항로에서 거리상 북항에 비해 거리로는 20마일, 운항시간상으로는 0.85시간 단축이 가능하지만 육상운송조건에 있어서 호남권을 제외한 내륙과의 거리가 북항보다 11~14km 불리해 결국 북항과 여건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신항 개장은 북항에만 의존해 온 대형선사에게 북항이냐 신항이냐는 선택권이 확대된 것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신항 운영사의 제시요율과 서비스 수준이 선사의 신항 기항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신항개장초기 대형선사들의 부산신항 이전율은 저조할 것으로 보이며 피더선사들도 신항이용비용이 북항 재래부두에 비해 높아 신항이전 곤란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피더선사들은 북항 재래부두를 모항으로 하고 필요시 신항에 일시 기항하는 방식으로 기항 패턴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선사들은 대부분 신항이 개장되더라도 일정기간 북항기능이 유지되는 것이 항만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며 신항 개장초기 신항사업자가 요율수준을 대폭 인하할 경우 신항이전을 고려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2008년 무렵부터 신항과 북항사업자간 물량유치를 위한 서비스 및 요율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한국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신항과 북항간의 하역요율 경쟁이 있으면 안 될 것이며 정부당국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지적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도 원칙적으로 신항과 북항간 요율경쟁이 있으면 안되지만 최종결과 보고에서 이용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연구결과와 같이 신항 및 북항의 요율 경쟁은 항만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므로 일정기간 동안 북항의 현행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피더 네트웍이 자연스럽게 신항으로 이전될 때까지 북항의 기능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항만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항의 기능 변경 시기는 2012년 이후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며 신항 활성화를 위해 항만시설사용료 및 예·도선 사용료 감면 등과 같은 정부차원의 제도적 장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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