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증료 부과 확산, 일부 기항중단 검토

원유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항공화물 사업자들은 추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가할증료를 다시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은 지난 3월 10일, 미국의 뉴욕상품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배럴당 55.65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항공화물 운송기업인 루프트한자 카고(Lufthansa Cargo)는 유가할증료를 지난 3월 21일부로 Kg당 30유로센트(US40센트)에서 35유로센트(US47센트)로 전면 인상했다. 작년 12월 28일 요금을 인하했던 노스웨스트 항공화물(Northwest Airlines Cargo)도 미국발 국제 화물 대부분에 대해 Kg당 30∼35센트로 유가할증료를 인상하고 모든 국내 화물에 대해서도 2센트가 오른 파운드당 13센트의 요금인상을 단행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3월 9일부로 미국발 국제 요금을 5센트 올려 킬로당 35센트로 인상했으며, 비미국발 국제 화물에 대해서도 미화기준으로 동일한 할증료를 부과, 적용했다.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제니퍼 펨벌튼 화물 부문 홍보 매니저는 미국내 화물 요금의 경우 3월 21일부터 2센트 인상된 파운드당 14센트가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 카고의 닐 하우프트(Nils Haupt) 홍보담당 부사장은 루프트한자는 아시아를 기종점으로 하는 고수요 항로에 대해서 기항빈도를 높일 계획이며, Round-the-World-Westbound service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프와 페낭, 미국의 LA, 스리랑카의 볼롬보, 파키스탄의 라호르 등으로 향하는 노선의 경우 기항중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웨스트의 경우는 비용증가와 물량부족에도 불구하고 항로의 중단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거나 유가 인상폭이 크게 나타날 때, 그리고 수개월 내 원유가격이 배럴당 6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의 조짐이 있는 경우, 항공사들은 원가 재조정을 하게 되는데 원가 조정을 단행한 항공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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