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해양부, KMI 해양강국정책세미나 개최
양창호박사, "초대형선대비 고속하역시스템 개발"

1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동서주간항로의 주력선형으로 자리잡고 초대형 메가케리어가 등장하는 등 해운시장의 환경변화로 부산항과 광양항을 비롯한 상해, 심천, 청도, 고베 등 동북아 주요항만이 모두 초대형선이 기항하는 중심항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양창호 박사는 지난 6월 29일 '21세기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해양수산 정책방향'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주장하고 부산항과 광양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이 되기위해서는 초대형선의 기항에 대비해 대용량 고속하역 항만과 물동량 창출을 위한 물류중심거점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양창호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초대형선의 동서향 주 기간항로 투입에 따라 전세계 6개 정도의 중심항만에 기항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론이었으나 최근 머스크시랜드의 P&O 네들로이드의 인수 발표를 시발로 선사간 M&A 가속화되고 얼라이언스간 전략적 제휴도 더욱 강화되면서 18~24개 정도의 항만에 초대형선이 기항하게 될 전망이다.또한 이중 동북아지역에서만 5~6개 정도항만이 중심항만으로 기능하게돼 현재 치열한 동북아허브경쟁을 펼치고 있는 심천항, 상해항, 청도항, 부산항, 광양항, 고베항, 동경항 등에 모두 초대형선이 기항할 것으로 예상된다.향후 이들 동북아 주요항만은 초대형선 기항으로 척당 2000개 이상의 환적화물이 발생해 주요항만간 환적화물 처리를 위한 상호 보완관계로 변화하지만 동일한 배후지를 가지고 있는 부산-광양이나 홍콩-심천 등 인근 주요항들은 경쟁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양창호 박사는 초대형선 기항과 메가캐리어의 등장으로 초대형선의 기항에 대비 재항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지능형 항만물류시스템을 갖춰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주요항간 환적화물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저렴한 비용의 피더전용선석을 개발해 피더선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메가캐리어나 글로벌 터미널운영사가 국내 터미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항만정책이 변화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수산·어촌세션과 해양환경·연안세션, 국제물류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동세미나에는 오거돈 해양부장관을 비롯해 KMI 진형인 부원장(원장대행), 장두찬 선주협회 회장, 박종식 수협중앙회 회장, 세계평화포럼 김진현 이사장 등 업단체 관계자들이 양일 내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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