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의 갈등을 겪던 아시아나조종사노조가 결국 7월 17일 정오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아시아나항공노조는 7월 15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월 6일 24시간 경고 파업을 마친 후 열흘의 말미를 가지고 사측과의 교섭을 해왔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7월 17일 정오를 기해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조종사들의 비행 스케줄 전면 거부에 따라 아시아나측 비행스케줄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7일 인천발 런던행 화물기 1편을 포함, 화물 및 여격 총 4편이 결항되고 18일은 인천발 미주행 화물노선을 비롯 총 7편 중 4편이 결항되어 화물 및 여객 총 290편 중 85편이 결항된다"며 "현재 예정으로는 70%만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회사측은 국제 항공업계의 신인도와 대체 교통수단의 유무 등을 고려해 국제선, 국내선 중 제주 노선, 화물노선, 국내선 중 내륙 노선의 순으로 항공기를 우선 투입해 운항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조종사노조원 300여명은 17일 오후 인천 영종도의 모 연수원에 집결해 합숙 농성을 하면서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는 비행시간 감소와 휴식시간 확대 등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고 사측과 이부분에 대한 타협을 진행해 왔으나 사측이 노조의 인사ㆍ경영권 참여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사측과 협상에 진전이 없어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 26명 전원이 `간부 파업'에 돌입, 비행일정과 훈련을 거부하고 20일까지 노조원에게 `고강도 투쟁'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어서 조종사 파업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