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시제품 개발. 울산 남방파제 침몰선박서 시험

침몰선박에 남아있는 기름을 회수하기 위한 무인시스템이 개발돼 해양오염 방지와 어업피해 예방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3년부터 한국해양연구원 최혁진 해양안전사업단에 의뢰해 개발한 '잔존유 무인 회수시스템' 시제품의 운용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4∼5월 두달간 울산항 남방파제 부근 해역에 침몰된 화물선 일진3호(978톤)를 대상으로 시험운용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잔존유 무인 회수시스템은 수심 200m까지 작업할 수 있도록 수상 지원선박에서 무인회수 장치를 원격조정해 침몰선박의 선체에 구멍을 뚫고 탱크내에 뜨거운 물을 넣어 응고된 기름을 녹여 펌프로 기름을 회수하는 첨단 장비다.

해양부는 시험운용 결과를 토대로 지난 88년 포항시 호미곳 부근 해저에 침몰한 유조선 경신호(996톤급)에 남아있는 기름 유출가능성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중에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년에 잔존유 회수 작업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경신호는 벙커 C유 2천500㎘를 싣고 울산 온산항을 출항, 강원도 동해로 항해 중 지난 88년 2월 침몰돼 약 1천900㎘가 유출되고 약 600㎘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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