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이철사장, 시험운행 취소관련 공개서한 발표

 남북철도 열차 시험운행 하루전인 24일,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시험운행을 취소한 데 대해 여러가지 의혹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험운행을 실질적으로 준비해 오던 철도공사 李哲사장의 '남북철도시험운행 취소 관련 대국민 공개서한'이 발표돼 주목된다.

 이철 사장은 이번 서한을 통해 "열차의 완전무결한 시험운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이때에 '시험운행 취소'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협소한 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진출하여 시베리아 원자재가 남진하고 부산항의 물자가 북진하는 국운 상승의 첫 단초가 바로 남북철도 열차 시험운행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고 전했다.

 또한 "도라산 너머 개성까지는 걸어서도 한나절이면 도착할 땅인데, 참으로 멀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철 사장은 "이번 시험운행 취소는 내일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오늘은 그 기쁨을 잠시 유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시대에 남북철도가 반드시 연결되어 우리철도가 대륙으로 씩씩하게 뻗어나가길 간절히 빈다"고 서한을 마쳐 남북철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편, 이번 시험운행을 위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7일부터 열차 시험운행에 대한 각 분야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합동으로 경의선 및 동해선에서 동시에 종합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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