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NSC사 컨선 10척 건조계약 파기
18개월 납기지연, 선박품질도 엉망

독일계 선박투자회사인 NSC(NSC Schiffahrtsgesellschaft)사가 납기지연과 선박품질 등을 이유로 최근 중국 Jiangsu Eastern조선소에 발주했던 11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건조계약을 최소하면서 그동안 반신반의했던 중국조선소의 선박건조기술 및 납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돼 해운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NSC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Jiangsu Eastern조선소에 1100teu 컨테이너선 총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나 Jiangsu Eastern조선소가 첫 1~2 호선을 계약당시 인도 예정일보다 약 18개월이나 늦어지고 선박 품질 역시 계약조건에 미치지 못하자 2척에 대한 인도를 거부하고 나머지 8척에 대한 건조계약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Jiangsu Eastern조선소는 당초 2005년 중반 첫 1~2호선을 NSC사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진수과정에서 선미부분 누수가 발생해 엔진룸이 침수되고 시험운항도중 폭발 및 화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도가 18개월이나 늦어졌다.

Jiangsu Eastern조선소 측은 인도가 늦어지기는 했지만 첫 1~2호선이 계약서상의 인도요건을 모두 갖추었고 해상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NSC사는 1~2호선의 해상운항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계약을 파기했다.

NSC사는 이미 Jiangsu Eastern조선소가 인도기일을 넘기자 R/G(Refund Guarantee ; 선수금환급보증)를 인출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NSC사는 지난 2003년 Jiangsu Eastern조선소에 발주한 11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머스크라인과 척당 1400만달러에 4년간 장기 용선하기로 계약했으나 이후 용선료가 척당 1600만달러까지 치솟자 2004년 Jiangsu Eastern조선소에 4척을 추가 발주했었다.

Jiangsu Eastern조선소는 NSC사의 인도거부로 이미 건조 완료된 'Maersk Recife'호와 'Maersk Rades'호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박브로커에 따르면 이미 'Maersk Recife'호는 'Noble Chartering'사가 매입했으며 Jiangsu Eastern조선소가 건조중인 NSC사의 3~4호선도 척당 2230만달러에 대만의 'Formosa Plastics'사에 매각됐다.

이미 'Lloyd Kopenhagen'호와 'Lloyd Tallin'호로 명명된 이들 2척의 선박은 2007년 6월과 7월에 각각 'Formosa Plastics'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Jiangsu Eastern조선소는 NSC사와의 계약파기로 당초 연내 실시할 계획이었던 5~6호선에 대한 강재절단을 최소했으나 조만간 건조를 재개할 계획이며 나머지 선박을 척당 2250만 달러에 재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의 선박브로커들은 최근 1100teu급 컨테이너선의 용선료를 감안하더라도 이미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Jiangsu Eastern조선소의 컨테이너선을 척당 2250만 달러에 계약하자는 선주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해운선사인 'Tom Worden'사의 모회사인 'Navalis'그룹이 Jiangsu Eastern조선소에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인도예정으로 발주했던 850teu급 컨테이니선 3척에 대한 인도도 인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Jiangsu Eastern조선소의 납기지연과 선박건조기술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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