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달 678만gt, 전년의 4.6배 달해

 일본선박수출조합이 지난 12월 18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월달의 수출선계약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4.6배에 해당하는 678만gt로 톤수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척수는 3.6배인 124척을 기록했다.

  이같은 급상승은 선주들이 국제선급협회연합회(IACS)가 도입하기로 한 탱커, 벌커의 밸라스트탱크의 도장기준(PSPC)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발주를 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6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계실적은 전년도 동기대비 1.8배인 2356만gt로 12월을 빼고도 연간 베이스로 사상 세 번째의 높은 실적이다.

  11월에 계약된 124척의 내역은 컨테이너선이 2척, 핸디사이즈 벌크선이 13척, 핸디맥스형 벌크선이 14척, 파나막스형 벌크선이 26척,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26척, 광석전용선이 8척, 자동차운반선이 3척, VLCC가 3척, 아프라막스 탱트선이 3척, 프로덕트 탱커가 22척, 케미컬 탱커가 4척이었다.

  계약 방법은 모두가 현금지불로 엔화 계약이 95%를 차지했으며 외화 계약은 5%, 상사 계약이 10%를 차지했다. 납기일은 2010년 이후가 90% 정도를 차지했는데 07년도가 약 5%, 08년이 1%, 09년이 6%, 10년이 87%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말의 수출선 공사확보량은 1069척 5325만gt로 과거 최고였던 1974년 3월의 819척, 5063만gt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실적이다.

  최근 신조선시장에서는 해운호황으로 선주의 발주의욕이 높아진데다가 국제해사 관련 법규의 강화로 인해 밀어내기 발주로 한꺼번에 수주가 밀려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월의 경우 밀어내기 발주의 원인이 된 것은 밸러스트 탱크의 도장 기준(PSPC)으로 IACS가 12월 8일 이후의 탱커와 벌크선의 신조선 계약에 적용을 개시하기로 함에 따라 수주가 몰려든 것이다. IMO는 전선종을 대상으로 500gt 이상일 경우 오는 2008년 7월이후에 건조계약 분이나 2012년 7월 이후의 준공분에 대해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밸러스트 탱크의 도장기준은 조선소 입장에서 보면 공정 증가와 그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가져오고 밸라스트 공장 건설의 필요성이 있는 등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선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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