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비상 위치지시용 무선설비’
세계 해역 선박 조난신호 실시간

지난 20일 남미 아르헨티나 해역에서 조업 중 기상악화로 침몰한 제207 인성호 선원들의 구조에 ‘위성 비상 위치 지시용 무선설비(EPIRB, Emergency Position Indicating Radio Beacon)’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제207 인성호가 침몰하면서 조난통신 장비인 EPIRB의 조난신호가 자동으로 작동해 위성을 통해 우리나라 대전에 있는 해양경찰청 위성조난통신소(LUT, Local User Terminal)에 실시간으로 접수되었고, 해경에서는 이를 신속하게 아르헨티나의 구조본부와 부근해역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에 구조요청을 함으로써 이들 선박에 의해 사고선원 34명중 28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경 위성조난통신소는 세계 모든 해역의 우리 선박에서 전송되는 조난경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EPIRB는 선박이 조난시에 경보신호를 수동 또는 자동으로 전송함으로써 선박의 조난사실을 알리고, 선박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로써 국제협약 및 선박안전법령에 의거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여객선 및 300톤 이상의 선박은 2003년부터, 길이 24미터 이상의 어선은 ’98년부터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서는 우리의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여 전 세계에 운항중인 우리 선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General Information Center On Maritime Safety & Security)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선박이 조난시에 정확한 위치추적으로 신속한 수색구조가 가능해져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상당히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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