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선·고부가가치선 점유율은 아직
중대형 벌커·PC탱커는 이미 세계 최고

중국조선소가 최근 중대형선 건조가 크게 늘어나면서 빠르게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VLCC 등 초대형선과 고부가치선의 건조는 크게 늘지는 않아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것으로나타났다.

중국조선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수주 선박 중 10만dwt급 이상 대형선이 40척으로 이중 VLCC 50%를 차지해 중국조선소의 수주 추세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조선소는 조선소 건설 직후에는 대부분 벌크선 위주로 수주하다가 점차 대형선 위주로 수주 형태가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 조선소 건설이 완료되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1월 현재 중국 조선소의 수주잔량중 중대형 선박의 비중은 중국 전체의 수주잔량 대비 75%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VLCC이상 초대형 선박의 비중은 24.8%로 낮은 수준이었다.

5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해 보면 먼저 전체 물량이 1340만dwt에서 7478만dwt로 무려 458% 증가했다. 중대형선의 비중도 2001년 당시는 전체 수주잔량의 42.5%에서 74.5%로 크게 늘었지만 VLCC이상의 초대형선의 비중은 20.1%에서 24.8%로 크게 늘지는 않았다.

이는 중국조선이 고부가가치선이라 할 수 있는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VLCC 등을 수주하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는 국내조선보다 기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대형선처럼 크게 증가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케이프사이즈 벌커, 프로덕트 탱커 등 중형 벌커·탱커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1월 현재 중국의 60~120k급 프로덕트 탱커의 수주잔량은 650만 5000dwt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무려 48%에 달하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수주잔량도 1350만 9000dwt로 3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5년전인 2001년 이들 선종을 중국조선이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수주는 2001년과 비교해 점유율 증가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11월 중국조선의 수주잔량은 전무했고 2006년 11월 현재 역시 수주잔량은 36만 5000dwt로 세계 점유율 3%에 불과했다.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도 2001년 39만 3000dwt로 세계 점유율 1.8%에서 2006년 11월 현재 163만 3000dwt로 점유율이 6%까지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재 중국에는 500개사 이상의 조선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81개사 정도로 알려졌다. 이들 81개 조선사의 건조 능력은 2011년경 약 3520만dw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 조선소 건설이 추가로 이루어지면 중국조선의 대형선과 고부가가치선의 건조비중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조선협회는 중국조선의 중대형 선박의 건조가 빠르게 세계시장점유율 확대해왔듯이 건조능력이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초대형선과 고부가가치선 시장의 점유율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조선소의 선종/선형별 세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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