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수산조선, 한국인 투자로 신조선 전환

▲ 수리조선에서 신조선으로 전환한 한통선박중공유한공사(舊수산조선)
지난 1997년 부도로 문을 닫았던 수산그룹이 중국 장쑤성 통주에 투자했던 수산조선통주유한공사가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통선박중공유한공사(韓通船舶重工有限公司)가 최근 싱가포르 선사인 다신쉬핑으로부터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통선박중공이 다신쉬핑과 5만 7000dwt급 벌크선 2척을 척당 3400만달러에 2008년 인도하는 조건으로 신조선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다신쉬핑 측은 신조선 발주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선종과 발주척수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한통선박중공과의 신조선 계약사실을 부인했다.

당초 선박수리조선소로 출발했던 한통선박중공은 1997년 설립되자마자 모그룹인 수산그룹의 부도로 2년만에 문을 닫은 수산조선을 37세의 중국실업가인 Meng ChengJun사장과 수산조선의 임원이었던 한국인 이종씨가 합작형태로 인수하면서 수리조선업을 해오다가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신조선에 착수했다.

한통선박중공은 220×48m, 185×97m 규모의 조선대 2기를 보유하고 있어 8만dwt급 선박까지 건조가 가능하나 주로 핸디사이즈, 스프라막스, 해양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수주해 현재 유럽의 선주가 발주한 12척의 핸디사이즈 벌크선과 8척의 핸디막스 벌크선 등 20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한통선박중공에 수프라막스 벌커 2척을 발주한 싱가포르 다신쉬핑은 핸디사이즈나 핸디막스 벌커를 주로 운영하는 중국계 해운선사로 최근들어 파나막스 벌커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다신쉬핑은 최근 Nacks(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 Co)사에서 2003년 1800만달러에 건조한 4만 9000dwt급 벌크선 'Mandarin Glory'호를 3950만 달러에 매각하면서 신조선가에 2배가 넘는 215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Mandarin Glory'호의 매각으로 다신쉬핑은 2004년에 건조된 5만 200dwt급 'Mandarin Sun'호와 1984년에 건조된 4만 3400dwt급 'Mandarin Bright'호, 1984년 건조된 3만 9400dwt급 'Mandarin Moon'호 등 3척의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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