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제조사 몰려있는 '平沙工業區' 홍보

 중국 국제유정 및 수상용품 박람회(Boat China 2007)가 지난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심천항, 홍콩 등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항구도시 '주하이(珠海)'에서 열렸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 국제 游艇(유정-Boat) 및 수상용품 박람회는 珠海市의 발달된 레저용 보트산업과 보트  건조 조선소들이 몰려 있는 珠海市의 핑사(平沙)해양(요트)공업구를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 보트 17척 지상 전시

   3월 27일 저녁에 400여명이 참가한 전야제 리셉션으로 시작된 이 보트 박람회는 28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갖고 전시 부스를 오픈했으며 28일 저녁에는 참가자 300여명을 초빙하여 핑사 공업구의 海泉 溫泉호텔에서 '平沙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박람회는 주하이(珠海)市의 九洲港 남안(南岸)부두를 이용하여 열렸으며 전시면적은 총 3332평방미터에 50여개의 부스가 차려졌으며 부스 전체의 면적은 4532평방미터였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는 珠海지역의 유명 보트 생산업체인 顯利, 江龍, 恒力, 雄達 등이 모두 전시 부스를 만들었으며 실외 지상에는 모두 17척의 레저보트를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의 메인 스폰서인  顯利造船有限公司에서는 박람회 기간동안 내내 대형레저보트를 박람회 부스 옆의 부두에 정박시키고 각종 퍼레이드를 벌임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주하이市인민정부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보트 박람회는 앞으로 매년 주하이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하이시인민정부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4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의 신문 방송들을 초빙하여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으며 앞으로도 보트박람회 홍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우정국은 이번 박람회를 기념하는 우표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중국국제 보트 박람회에는 미국의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호주, 대만 등의 현지대사관 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李鍾模 광저우 영사가 직접 참가했다. 주중 광저우 총영사관은 박람회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에 대한 관광과 비즈니스를 선전하는 전단을 배포했다.

  이번에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 주하이시는 심천항의 건너편에 있으면서 마카오와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 중국 남서안 땅끝이라고 할 수 있다. 광동성의 주도인 광저우(廣州)에서 버스로 약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주하이(珠海)市는 주강의 8개지류 가운데 5개지류가 관통하고 있고 인근에 146개의 섬이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해양레저산업이 발전될 수 있는 후보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주하이市 가운데서도 해양레저산업 설비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핑사(平沙)해양공업구이다. 현재 이 공업구는 2.3평방키로미터의 너비이지만 앞으로 30평방키로미터까지 확장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효성스판텍스' 공장이 있는 이 핑사공업구에는 앞으로 미국, 유럽, 호주, 대만 등지에서 해양레저 기업들이나 유관 설비 제조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있다.    

  핑사해양공업구에는 현재 전문 보트와 요트제조 회사가 16개사, 요트 관련 기업이 4개사 등이 있으며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총 2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 핑사에 있는 대표적인 외국계 보트 제작회사는 미국의 Brunswick Yacht, Tricon Marine, 호주의 佳航요트, 카나다의 雲輝요트, 대만의 Jet-Tern Marine, 홍콩의 IAG요트 등이다. 또한 중국회사는 Sun Bird, 江龍 雄達 등이 있다.

  이 핑사지구의 요트회사들이 지난해 생산한 보트와 요트는 모두 220대로 총 3억위안어치에 달한다. 이들의 거의 전부가 유럽과 미국, 호주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2007년에 핑사지구에서 약 6억위안, 2010년에는 30억위안의 레저용 보트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6개 제작사 몰린 平沙지구

  주하이市가 레저용 보트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인근의 심천항이나 홍콩항에 비해 항만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카오와 붙어 있는 이점을 살려 해상레저산업에 승부를 걸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세계 해양레저산업의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000억달러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큰 시장을 겨냥, 선점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주하이(珠海)와 핑사(平沙)해양공업구를 선전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특히 해양레저산업은 신소재, 도료, 전자측량기기, 등의 유관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집약형과 기술집약형, 자본집약형 산업이 상호 밀접히 연계돼야 발전이 가능하므로 해양레저 도시 주하이가 이를 특화시켜 보자는 것이다.

  주하이市의 해양레저보트 박람회는 이 같은 전문 박람회를 한번도 열지 못한 중국의 상해나 청도 등 주요항만 도시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만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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