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동국제강과는 6만원차
중소형조선소 후판수급난 심화

지난 4월 19일 조선용 후판가를 톤당 58만 5000원에서 60만 5000원으로 2만원 인상한 포스코가 6개월만에 톤당 6만원 인상해 66만 5000원에 공급키로 했다.

포스코는 후판가격상승요인과 국내외 후판가격을 고려해 10월 25일 주문분부터 조선용 후판가를 톤당 60만 5000원에서 6만원 인상한 66만 5000원에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는 "원료가격과 국내외 제품가격 상승 등 여러가지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원가 절감활동을 통해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4/4분기 열연, 냉연 등 대부분 제품가격을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으나 국내 타사 및 국제가격과 차이가 커 수급왜곡이 심한 조선용 후판은 일부가격일 조정하게됐다"며 후판가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철강 가격은 철광석과 원료탄, 스크랩 등의 원료가격 상승과 수요산업 호조로 중국,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

국내 수입가격을 보면 열연은 일본산이 3/4분기 대비 20달러 내외로 인상됐고 중국산은 40∼50달러 상승한 톤당 580∼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선용 후판은 수요의 급증에 의해 수급이 타이트해져 일본의 수입가격이 톤당 20∼40달러가 인상됐고 품질 수준이 낮은 중국산도 800달러를 상회한 가격이 제시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7월 16일 주문분부터 후판 가격을 톤당 4만원 인상된 72만 5000원 공급하고 있어 포스코 후판과는 12만원 차이가 났다.

포스코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품질은 우수하나 저렴한 포스코의 후판이 타사 제품으로 둔갑해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 가격차로 인한 국내시장에서의 수급 왜곡 현상이 심각해져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또 "이번 가격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타사와 6만원의 차이가 있으며 열연강판의 경우는 최근 타사의 인상으로 6만원 차이와 수입가격의 인상에도 종전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의 조선용 후판가가 인상됨에 따라 국내조선소, 특히 중소형 조선소의 경영부담과 후판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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