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주화물협회 제2의 창립>

축하 ! “사단법인 KOROMA 새 출발”

지난 11월 14일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룸에서는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KOROMA)의 사단법인화를 기념하는 창립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2005년 3월 창립된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가 2년 6개월여만에 해양수산부에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새로운 출범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양수산부의 최장현 차관보와 이장훈 국제기획관을 비롯한 해운관계 주요인사들과 협회 회원사 및 관련단체 대표, 해운전문지 기자등 모두 12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지난 11월 13일부터 3일간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물류혁신컨퍼런스’와 함께 최근에 개최된 주요한 국제물류 이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 창립기념식 행사에 대해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이 행사가 아주 잘 치러져 비슷한 규모의 협회나 단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회원사가 불과 19개사에 지나지 않는 작은 협회일지라도 운영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국제화하고 선진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 창립 기념식은 참가자들로부터 협회 창립과 사단법인화의 의의를 잘 드러내면서 짜임새 있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는 창립이래 엄청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복합운송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소위 복합운송업체들 가운데서 해외이주화물을 다룬다는 특성 때문에 별도의 협회를 조직하려다 보니 주변의 반대와 방해공작이 많았을 것이다. 건설교통부가 오랫동안 이 협회의 사단법인화를 인가하지 않아서 결국 해양수산부에서 인가를 받은 사정만을 보아도 어려움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창립당시 33개 회원사가 현재는 19개사로 줄어든 것이라든가, 아직 협회 사무국 조직이 제대로 짜여져 있지 않는 것도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복합운송업은 원래는 과거 해운항만청에서 관리하던 업무였다. 이것이 화물유통촉진법이 만들어지면서 교통부로 넘어가 오늘날 건설교통부 관할로 되어 있는데, 문제의 소지를 그대로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 하면 국제 복합운송 화물은 대부분 해양수산부에서 관할하는 해운을 통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복합운송협회나 복합운송업 자체도 해양수산부로 이관이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다.

  여하튼 이렇게 어려운 사정에서도 창립 기념식을 멋들어지게 치러낸 것을 보면 해외이주화물협회 회원사들의 협회 설립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협회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회원사와 협회 관계자들의 노고를 깊이 새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 단체나 협회에서 KOROMA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국제화에 대한 의지와 그에 따른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이주화물협회는 창립기념식에서 각국의 이사화물 관계자들과 국제이주화물협회 대표들의 창립축하 영상을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상영했다. 우리는 이런 장면에서 단적으로 국제화, 첨단화 되고 있는 물류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가 빠른 시일 내에 국제조직인 FIDI나 OMNI의 회원사들과 국제 교류를 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는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해외이주화물에 대한 운송약관이나 태리프의 표준화가 필요하고 회원사들이 보다 선진화된 운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 이와함께 이주화물에 대한 이미지 개선 작업도 계속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사단법인 협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노력하여 발전해 나가길’ 다시 한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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