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잘 타지 않는 섬유로 세계 공략
ESFRON, 유럽 선박업체 문의 급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주)새한이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난연직물 ‘에스프론’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972년 폴리에스터 직물회사로 출발한 ㈜새한은 1995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인(P)계 난연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중합․원면․원사 생산 기술까지 독자 개발에 성공하는 등 한국 섬유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난연제․난연칩(chip)․난연원사․난연원면 등의 원료 형태 개발에 주력해 온 (주)새한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일괄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한 공정 안정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난연섬유를 생산해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새한의 ‘에스프론’은 화재 발생 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자기 소화성이 우수하고, 염색․가공․세탁 후에도 난연성의 저하가 없으며, 연소 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에스프론’은 인도 릴라이언스社(Reliance Industries Ltd.)의 세계적인 난연사 ‘트레비라 CS(Trevira CS)'와 동등한 품질이면서 가격에서는 보다 저렴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 에스프론(사진 왼쪽)과 일반제품과의 난연 성능 비교 실험

또한 2006년 국제해사기구(I.M.O :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 항로, 교통규칙, 항만시설 등을 통일하기 위한 국제기구)로부터 ‘선박용 난연 인증’을 획득, 선실 내부 인테리어용 직물의 개발과 함께 선박용 난연직물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프론’이 I.M.O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하는 선박의 내부 인테리어용 직물의 국산화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현재 유럽지역 주요 선박업체들로부터도 ‘에스프론’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빗발치고 있다.

㈜새한 관계자는 “‘에스프론’이 I.M.O의 ‘선박용 난연 인증’ 획득하게 된 것에 힘입어 국제적인 고품질 난연소재 브랜드로서의 자리매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O인증 뿐 아니라 ‘에스프론’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난연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탁월한 품질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2년 산자부가 지정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 및 ‘2005 대한민국 섬유소재품질 대상’의 난연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새한은 지난 1월 독일에서 열린 홈인테리어 전시회인 ‘하임텍스틸(Heimtextil)’에 참가해 난연섬유 ‘에스프론(ESFRON)’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의 조선·해양 설비 및 기자재 전시회(Kormarine)’에서 다양한 ‘에스프론’ 제품들을 전시하여 바이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쾌적하고 안전한 선상생활’이라는 주제로 열린 동 전시회 기술세미나에도 참석한 바 있다.

난연섬유는 어린이용 의류․작업복․잠옷 등 의류용뿐 아니라 이불․담요․이불솜 등 침장류, 커튼․소파․블라인드․카펫․벽지 등 인테리어용, 호텔․병원․극장․자동차․항공기․철도의 각종 내장재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제조물책임법(PL법)이 발효됨에 따라 섬유제품의 난연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추세여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된 국내 소방법규 강화에 따라 국내 난연섬유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난연성과 함께 유독가스 측정까지 검사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실제 테스트를 극히 일부만 진행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값싼 후방염제품(원사에 후가공으로 난연성을 부여한 제품)이 대부분 사용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난연제품보다 값싼 후방염제품을 사용하여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에스프론’과 같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난연섬유의 판매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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