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경협사절단 동행, 진출가능성 진단

▲ 투르크멘바쉬 항만을 둘러보고 있는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과 쿨로프 해운수로처장
지난 5월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항만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MOU를 체결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우리 민·관 경협사절단이 현지 항만을 방문, 현황을 점검했다.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이 8월 4일 중앙 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바쉬항을 직접 시찰하고 우리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윤호 장관은 8월 4일부터 5일까지 지경부(성장동력실장), 국토해양부(제2차관), 외교부 등 5개 정부 부처관계자 19명과 31개 기업 50여 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경협사절단을 이끌고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경협사절단은 지난 5월 한승수 국무총리의 중앙아시아 순방시 논의된 협력사업들의 구체적 논의를 위해 방문하게 됐다.

사절단에는 항만, 철도 등 SOC인프라를 비롯해 정유·플랜트, 섬유, 시멘트 등 제조업, 에너지·자원 등의 분야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을 희망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 대표들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방문 첫 날인 4일, 카스피해에 면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최대 주(州)인 발칸주를 찾아, 주지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투르크 측이 최우선 협력사업으로 요청한 투르크멘바쉬항과 정유공장 및 아와자 관광특구 현장을 차례로 시찰했다.

이날 동행한 40여 명의 기업 대표단은 투르크 측의 3대 협력사업인 투르크멘바쉬 항만 현대화와 세이디 정유공장 현대화, 아와자 관광특구 조성 등에 대한 현지 프리젠테이션 청취 및 현장점검에 참석했다.

현장 점검 후, 기업 대표단은 동 3대 협력사업의 규모 및 투르크 측 추진일정을 문의하는 등 적극적인 협의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對투르크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와자 관광특구 등 관광 인프라 확보 및 낙후된 도로·항만·철도 등의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투르크멘바쉬항 현대화사업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2015년까지 컨테이너부두, 조선소, 일반화물부두 등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약 11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튿날인 5일에는 투르크의 석유가스 부총리와 건설·교통 부총리 등과 면담을 갖고 카스피해 해상광구 개발사업, 투르크멘바쉬항 및 정유공장의 현대화 사업에 대해 집중 협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사업 추진 주체인 국내의 유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이번 경협사절단 방문은 투르크 측에 우리의 경협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전체적인 경협추진 방안 제안, 우리 기업 대투르크 진출 애로사항 전달 등을 통해 경협사업 발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분석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투르크 정부 관계자들과 건설·교통·투르크멘바쉬항과 관련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동 MOU의 체결로 양국은 건설·교통·항만관련 인프라 분야의 인력, 정보, 기술 등 교류협력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투르크멘바쉬항 개발협력 MOU의 경우 타당성 및 기초자료조사, 투르크 측 물류항만 전문가 양성 지원 등이 포함돼 있어 향후 투르크멘바쉬항 현대화사업에 아국기업의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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