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터미널운영회사로 키우겠다"

최근 해양수산부 해운통합기자단(한국해운신문, 쉬핑데일리, 해양한국, 운송신문, 물류신문 등 5개매체)은 부산을 방문하여 신선대컨테이너터미날(PECT) 김형남 사장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6월 8일 (주)신선대컨테이너터미날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형남(金炯男) 사장은 취임 1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기자들을 맞았으나 이미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듯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자신있게 답변했다.

  김형남 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신선대컨테이너터미날을 외국의 터미널 오퍼레이터들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의 대표 오퍼레이터로 키우겠다'는 속내를 내어 보였다. 또한 그는 "PECT에 터미널 보안팀을 하나 만들어 부산 북항에서 가장 안전한 터미널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해 나감으로써 PECT의 노하우를 상품화 할 것이며 터미널간의 정보 공유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단 공동인터뷰시에 김형남 사장이 발언한 부분만 주제별로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취임 소감>

  
 ▲ 김형남 PECT 사장 
 
- PECT는 부산청 항무과장 시절부터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부터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번에 사장으로 오게 되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PECT를 일류 컨테이너 터미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산항에는 리딩 오퍼레이터가 없는 실정이다. PECT를 외국의 터미널오퍼레이터들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의 대표 오퍼레이터로 키우고 싶다. 한편으로 매우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광양항이나 부산신항등의 개발과 중국항만의 개발은 보다 경쟁적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터미널의 수익률을 극대화 하여 외국항만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가 하는 점에 쏠려있다. 경쟁에 이기기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한 시점인데, 생산성 향상과 코스트 절감의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사와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PECT의 최근 현황과 영업실적 및 목표>

 - 신선대터미널은 1991년도에 개장한 안벽길이 1500m의 부산항 최대규모의 터미널이다. 5만톤급 선박 5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지난해 처리물량은 부산항 전체물량 약 1203만teu 가운데 207만teu를 처리함으로써 점유율은 17%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장이후 총 처리물량은 2300만teu 정도에 달한다.

 - 올해(2007년)는 월 22만teu 정도씩 연간 24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300억원 정도의 매출로 순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매출 목표는 1400억원이고 순익 목표는 100억원이다.

 - 주주들의 주식보유 현황은 KCTC의 주식을 인수한 대한통운이 38.7%의 지분을 확보하여 현재 주식지분이 가장 많고 국제통운이 28.5%, (주)한진이 25%, 동부익스프레스가 9%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 5번선석의 경우 2006년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5번선석의 배후부지 약 3만 3000평은 2008년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 부산항의 전망과 북항의 장래>

 - 향후 부산항의 수출입화물 전망이 밝다고 본다. 올해 부산항에 수출입 화물에 부과되던 컨테이너세가 폐지되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으로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적화물이다. 이 환적화물 유치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은 역시 항만비용인 것 같다. 따라서 항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포트타임을 단축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최근 중국항만의 포화로 인해 선사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우수한 부산항으로 고개를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닝보에서 처리되던 MSC사의 환적물량이 올해 전량 부산항으로 이전된 것이 좋은 사례이다.

 - 2009년도에 한진이나 현대가 부산신항 쪽으로 가게 되면 부산 북항의 물동량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북항과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에 경쟁이 엄청나게 격화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이런데 대한 대책도 세워나가야 한다.

 

 - 하드웨어 측면에서 넓은 CY를 보유하고 있고 수심이 15m에서 16m에 이르며 1500m의 아주 긴 안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랑이다. 22열 2기를 포함하여 모두 15기의 C/C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무인자동화 하역시스템인 RMGC(ATC)라는 장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1만teu급 컨테이너선도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셈이다. 부산항에 온도크 물량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터미널로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 향후 시설 투자 혹은 서비스 개발 계획 >

 - 터미널간의 경쟁 격화에 대비하여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현재 PECT는 '40120플랜'을 실시하고 있다. 1시간당 4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선석당 120개를 처리하자는 슬로건이다.

 -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 기항에 맞추어 수심을 증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m이상으로 준설함으로써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출항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 지난해 2월 안벽길이를 300m 연장하여 신규 선석을 완공, 운영을 개시했다.  또한 4번선석 배후 CY에 자동화하역시스템인 ATC를 설치하여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내년 8월부터 가동되는 5번선석 배후부지에도 ATC 5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5기의 C/C에만 '트윈스프레더'가 장착되어 있는데 금년내로 2기에 추가로 부착하여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 '터미널 보안팀'을 따로 만들어 운영해 나갈 것이다. 북항에서 가장 안전한 터미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CSI프로그램에 의해 요구 물량을 현재 검사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회사의 온도크 서비스 이용선사들은 Maersk, Hapag-Lloyd, OOCL, NYK, K-Line, APL등 세계적으로 유수한 선사들이다. 이들을 포함한 주요 고객의 경영진 및 실무진과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여 수시로 실무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선사들의 평가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선사들과의 협력관계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들은 계속해 나갈 것이다.

  - 지금까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하거나 분석하는 일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여 PECT의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상품화하고 다른 터미널들에게도 이를 전수해 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 그동안 터미널간에 정보 공유도 없었다. 이론적인 베이스를 깔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갠트리크레인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서로 교환하여 본다든지 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터미널 현장 실무자들간의 모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데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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