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오현 이사
건설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이 C&그룹 해운 계열사들에게 적용된다. C&그룹이 구축·운영하기로 한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은 전자구매와 은행권이 연계된 복합금융 연계 전자구매조달 시스템으로, 국내 해운사 중 최초로 적용되는 것이다.
C&그룹은 통합전자구매조달시스템을 해운에 먼저 적용하고 건설, 제조, 조선 등 그룹사 사업군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동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현재 총 책임자로 있는 C&그룹 조오현 그룹통합 구매본부 이사를 만나 C&그룹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이란 무엇이며, 동 시스템의 특징은
“C&그룹의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은 은행, 신용보증기관, 신용평가기관이 결합된 복합금융 연계 전자구매조달 시스템으로, 동 시스템을 통해 C&그룹선사들이 필요한 벙커, 선박기자재, 선용품, 식자재 등 기업소모성자재(MRO)의 전자입찰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자재 구입비, 선박 유지·보수비, 기기, 공사대금, 수리비까지도 자동으로 지급이 가능하다.”
“C&그룹의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은 웹에 구축되어 있어, C&그룹 자재 조달 협력사들이 언제, 어디서라도 쉽게 C&그룹의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에 접속해 견적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는 C&그룹의 자재 구매 계획을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에 고지함과 동시에 고지를 했다는 것을 자재 공급사 담당자의 휴대폰에 문자메세지하는 SMS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수 국적선사들은 전자구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으나 이러한 복합금융연계 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의 적용은 C&이 처음이다.”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C&그룹은 해운, 제조, 건설, 조선, 패션·레저 등 5개 사업군이 있으며 이 같이 사업군이 다르다 보니 각사마다 구매형태도 다르고 결제시스템도 달라 구매를 통합·관리하는 그룹차원의 통합 구매본부가 올해 초에 신설됐다. 구매본부의 중점사항은 그간 사업군으로 나뉘어져 있는 각기 다른 구매형태를 통합하는 것이 관건인데, 각사의 인력을 통합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1차적으로 해운을 적용하기로 했다. 6월에 시스템 적용을 착수해 한달전에 내부 시스템 적용이 완료됐다. 해운의 경우 C&해운, C&상선, C&라인, C&훼리 등 C&그룹의 선사를 관리하는 것은 계열 선박관리전문업체인 케이씨라인인데, 그쪽에 시스템을 탑재하면 해운쪽에서 일어나는 모든 구매가 집중적으로 관리가 된다. 관리만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금융권하고 연계해 구매자금을 보증보험으로 부터 보증을 받고 거래처는 실제로 세금계산서가 발행된 날을 기준으로 1주일이내에 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결재를 2개월이상 미루거나 어음을 발행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다보니 기자재 공급업체들이 고생도 하고 사고도 많이 나는 사례가 생기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작년부터 추진하게 되었다.”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이 오는 11월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사업군별 적용 일정은?
“동 시스템을 위해 현재 국내 유수의 은행, 그리고 신용보증기관과 시스템을 연계하고 있으며, 내달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11월중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해운이 1차로 적용되고 2차로 조선과 건설이 적용된다. 내년에는 나머지 패션·레저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2차로 적용되는 조선과 건설은 11월말에 완결해 12월중에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이번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은 ‘IT기반의 글로벌 경영’이라는 C&그룹 임병석 회장의 비전과 일치되는 것이며, C&그룹의 통합전자구매 조달시스템으로 일일이 팩스로 보내던 것이 전사적으로 가능해져 내부 및 협력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C&그룹은 원활한 자금을 확보하게 되고 협력사들에게 자동으로 대금이 결재됨에 따라 보다 빠른 자금지급이 가능해져 상생경영과 원가절감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협력사들도 1년에 한번씩 신용평가를 받게 됨에 따라 C&그룹은 안정적으로 자재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게 해운보다는 조선과 건설쪽이다. 그러나 조선의 경우 해외에서 들어오는 기자재들이 많지만 금융이 해외에는 통합이 안되는 난점이 있다. 그러나 금융도 글로벌화됨에 따라 이부분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부터 적용한 이유는
“C&그룹은 국내에만 1200여개 자재 공급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의 경우 선사들이 모두 케이씨라인에서 관리하고 있어 가장 빨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판단해 1차로 해운계열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해운은 웹구축이 9월말에 개통이 되어 이미 4만건의 품목이 전자거래됐으며, 200개 업체들이 통합전자구매조달 시스템의 협력사가 되기 위해 신용평가 신청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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