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낼 수 있는 조직만들겠다"

▲ 이인수 해운조합 이사장
지난달 28일 취임한 한국해운조합 이인수 이사장은 취임 열흘째되는 날 해운전문지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인수 이사장은지난 열흘 동안 부서장 업부보고를 통해 업무 파악에 나섰고 틈틈히 부산과 목포지역도 둘러보는 등 취임초 부터 대단한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강행군 속에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인수 이사장은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수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는 해운조합 조직간 소통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보다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털어놨다. 이번달 말에 완료되는 경영진단도 조직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오는 2012년 해운조합 창립 50주년을 준비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창립 반세기를 맞아 해운조합이 앞으로 반세기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양평동에 위치한 구사옥을 새로운 사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앞으로 경영 계획에 대한 의견을 여러가지 내놓았지만 이 이사장은 해운조합 이사장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연안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면세유 공급 문제, 내항 해기사 및 선원 수급 문제, 노후한 연안선 교체를 위한 제도적 지원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의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 해운전문지 기자단이 나눈 간담회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말씀 부탁드린다.

=연안해운을 대표하는 한국해운조합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연안해운업계와 조합의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해운조합은 그동안 여러 훌륭한 회장님과 이사장님을 모시고 연안해운과 조합 발전에 전력을 다한 결과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아왔습니다.

저는 그간의 업적을 바탕으로 연안해운과 조합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결실로 성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국내 모든 사회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으며 21세기 해운산업은 국경없는 지구촌 경제를 형성하고있습니다.

조합 이사장으로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처해 우리 연안해운과 조합이 보다 큰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현재 당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눈앞의 셩과에 급급하지 않고 그동안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조합원과 임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적극 수렴해 나감으로써 연안해운과 한국해운조합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에 대해 말씀해달라.

=조합은 연안해운이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환경 녹색물류정책 실현이 절실한 이때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로 운송 화물의 해송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연안해운 수송분담률 제고를 위한 전환화물 운임 보조금 확대를 원활히 진행해나갈 것이며 현대화된 연안선박 부족 및 기존 선대 노후화로 녹색물류 정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연안해운 선박확보 지원제도를 마련하는데 정책적인 관심을 제고시키겠습니다.

효율적인 그린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대량운송, 저비용의 연안해송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문제도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11년 완공돼 개통되는 경인아라뱃길이 연안해운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토탈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연안해운 활성화의 선결조건인 최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해운업계 경영안정화를 위한 원가절감을 실현하려면 연안화물선에 대한 유가보조 합리화,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제도 연장 등을 현실화함으로써 연안해운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합니다.

연안해운의 심각한 과제인 선원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 내항선박 승선률 제고, 외국인 선원도입 확대 등의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급변하는 해운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사간 협력관계를 재구축해 조직역량을 강하하고 조합원의 사업영위에도 도움이 되는 국내외 경제 현황, 해운업계 및 보험시장 동향 등 전문적인 정보제공 서비스 체계도 마련하겠습니다.

여객수요증대를 위한 서비스 개선 측면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선박 모니터링시스템 강화를 통해 안전한 뱃길의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양사고 원인분석 및 사고예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철저한 안전관리업무 수행으로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해상관광 여객선 이용객 1500만 시대로 진입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 조합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 관련기관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고객의 만족을 최대화시키고 연안해운의 미래를 새롭게 여는 글로벌 한국해운조합 실현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조직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번에 진행하는 경영진단은 조합의 경영상태를 종합진단하고 격변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이 성공적으로 생존하고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생존, 혁신전략을 추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직관점에서 조직의 미션과 전략을 재정립하고 조직간 협력을 위한 다양한 조직구조를 연구, 검토 운영하고 있으며 인사제도 부분에 있어서도 연봉제와 성과급제도를 더욱 체계화하고 개인의 성과 창출 동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 등을 대폭 현실화하는 등 조직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조합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지에 대한 판단자료로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경영진단은 또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경영까지 좀더 폭넓게 지도하고 새로운 사업 발굴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좀 더 진전되고 혁신적인 형태의 조직 혁신안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이번 경영진단 결과를 통해 경쟁우위 강화, 고객만족 향상, 총체적 품질 관리,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영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조직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해결안을 실천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조직 내부적 동기부여는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 포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경영진단 내용을 정리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우리 조합 구성원에게 변화를 이해시키고 내부적 구심점을 공유하는데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조합의 모든 업무는 직원들의 책임하에 자율적이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추진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실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라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업무를 추진한다면 조합과 연안해운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물론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지금껏 미진하다 생각했던 복리후생 개선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직급이나 직책을 떠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청취할 수 있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성과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제대로 훈련받아 개인 역량을 향상시키고 그에 알맞은 자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보람을 얻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의 사기가 지금보다 더 오르도록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객만족에 있어 외부고객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의 복리후생 증진, 근무여건 개선,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 등이 이루어진다면 내부적인 만족과 함께 조합직원이라는 소속감 및 자긍심이 보다 향상될 것입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만족 향상이 조합원, 터미널 이용객, 조합과 관련된 모든 외부고객 등에 대한 서비스 향상으로 연결돼 조합의 내외부 만족도 향상은 물론 조합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 사업 등이 보다 증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도에 중점 추진 정책은 무엇인가? 이사장님의 포부를 말씀해달라.

=국내 경제는 지속적인 금융위기, 고유가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리 해운업계도 운항원가 부담, 물동량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조합 내부적으로도 금융, 보험시장의 단계적 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가 도래되고  터미널 관리 주체가 다원화돼 경영환경에도 커다란 변화가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탄소 녹색교통물류실현을 위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연안해운이 재조명 받고 있으며 새로운 친환경 물류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에 매우 효과적인 운송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은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맞이할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방안 마련 및 의견 개진 지원 등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회입니다.

아울러 조합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연안해운업계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이 저희 계획이자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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