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공격에 대비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국토해양부는 7월 27일과 29일,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등 관계 부처와 국적선사가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제8진 청해부대(문무대왕함)의 아덴만 파병(8월초)에 앞서, 인도양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을 대상으로 피랍을 가상한 실제 상황과 유사한 여건의 해상훈련을 실시,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 선원, 선박의 피랍 예방능력을 증대시키고 피랍시 청해부대의 구출작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인도양에서 여름 몬순(6~9월) 이후 해적활동이 왕성해 질 것에 대비한 훈련으로 정부는 물론 해운업계 차원에서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모의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해상훈련은 가상으로 해적공격을 받은 우리 선박이 국토해양부에서 배포한 ‘소말리아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에 따라 해적피습 비상신호를 발신하고, 이와 동시에 국토해양부와 청해부대에 신고한 후 선박내 선원대피처(Citadel)로 피신하는 비상대응훈련부터 시작된다.

이후 국토해양부는 선박의 해적피습비상신호를 유관기관에 상황 전파하고, 청해부대 특수요원이 대잠헬기와 소형보트를 이용해 해적에 피랍되어 있는 우리 선박에 침투, 해적을 진압한 후 선원대피처에서 선원을 구출하는 순서로 마무리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해군작전사령부가 그 동안의 해적대응 경험을 반영하여 계획한 종합적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체계적이고 치밀한 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훈련 이후에도 소말리아 해적공격으로부터 우리 선원, 선박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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