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엔지니어링산업 진흥 5개년 기본계획 확정ㆍ시행

정부가 ‘무역 2조 달러 경제’ 견인을 위해 엔지니어링산업 집중 육성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1일 기획재정부ㆍ국토해양부 등과 공동으로 지식서비스산업의 대표이자 해외시장 개척형 산업인 엔지니어링산업 육성을 위한 ‘엔지니어링 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ㆍ발표했다. 2010년 기준으로 1216억 달러에 달하고 매년 13% 이상 성장하고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선점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육성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제5조(엔지니어링산업진흥기본계획의 수립)에 따른 5년(‘12~’16) 단위 기본계획으로, 2016년까지 현재 0.8%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3%대로 끌어 올리고, 6개 글로벌 기업 12개사(2010년 현재 6개사)를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영역 기술경쟁력 제고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체계 강화 ▲해외진출 지원체계 고도화 ▲법제도 및 인프라 정비 등 4대 전략과제와 11개의 추진과제를 도출해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정부는 상세설계 등에 국한된 기술력을 R&D 투자 및 기반 강화를 통해 프로젝트 관리와 개념ㆍ기본 설계 등 핵심영역 기술력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제2의 한국형 스마트 원자로와 같은 수출브랜드화가 가능한 품목을 전략기술 5대분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종합적 M&A 지원체계(가칭 엔지니어링 M&A 데스크)를 구축ㆍ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수행실적 축적을 위한 전주기 사업관리에 대한 민간위탁 발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ㆍ패키지화 상품 등 기업에 공통으로 적용가능한 표준화 대상을 발굴하여 연간 2건씩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직무분석과 역량모델 구축을 통해 기술과 사업관리 역량을 동시에 갖춘 멀티형ㆍ글로벌 인력 양성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엔지니어링산업의 인력 수급실태 조사ㆍ분석을 2년마다 실시하고, 분야별 직무분석과 역량모델 구축을 통해 기술과 사업관리 역량을 동시에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신설ㆍ변화하는 엔지니어링 유관 국제 자격증(CPE, PMP) 획득 프로그램 개설을 강화하는 한편, 특성화된 엔지니어링 대학원 등을 통해서는 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해외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출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프로젝트 개발조사 등 엔지니어링기업에 컨설팅 기회를 확대하고, 타당성 조사(F/S) 및 해외수주 교섭지원을 2011년 현재 165.5억원 수준의 20%를 2016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PF 방식의 해외프로젝트 발주 증가를 대비해 자금조달 및 네트워킹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F/S특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기반 정보 확충을 위한 종합정보서비스체계를 구축하며,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 등 국제기구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엔지니어링 발주 정보 획득 및 수주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법제도 정비 과제에서는 국내 법ㆍ제도 등 인프라 환경이 해외진출의 경험 무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법ㆍ제도 선진화와 협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엔지니어링 관련 계약 및 발주제도를 선진화하고, 산업에 대한 통계분류 지표체계를 개선하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익숙하도록 인프라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지니어링 종합정보망을 구축하여 기술ㆍ시장ㆍ업체ㆍ인력 정보 등 관련정보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올 3월부터 시작하고, 고가장비에 대한 공동활용시스템 구축과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를 2016년까지 조성해 기업간 협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계획이 “‘산업진흥의 관점’에서 최초로 수립되는 미래지향적인 기본계획으로 산업의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의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한 “기본계획 및 매년 수립되는 시행계획을 통해 2016년에는 엔지니어링 연관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해외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기업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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