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MSU와 협약 체결

국내 우수한 해사 교육시스템을 해외에 전파하고 해운물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해온 한국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가 말레이시아 최고 사립대학인 경영과학대학(MSUㆍManagement & Science University)과의 ‘2+2 트위닝(Twinning)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한국해양대 오거돈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일행은 1일 MSU를 방문, 프로그램 참여 학생 기준과 졸업학력, 양 기관의 책임 및 권리에 관한 세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MSU와 ‘2+2 트위닝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교류를 위해 이뤄졌다.

특히 오거돈 총장은 지난 4년간의 한국해양대 재임기간 동안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유일한 비정부기구인 세계해양대학교연합(IAMU) 의장을 맡는 등 국제해사교육의 발전에 끼친 지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이날 MSU로부터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MSU의 야지드(Yajid) 총장은 “오거돈 총장은 그동안 국제해사교육 발전에 힘써왔을 뿐 아니라 우리 대학과의 트위닝 프로그램을 통해 해사교육의 국제화와 우수한 해기 인력 양성에 따른 관련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오 총장에 대한 학위 수여의 배경을 밝혔다.

MSU와의 트위닝 프로그램은 한국해양대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교육 시스템을 전수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향후 국내 대학들의 국외분교 설립 등 교육 수출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MSU 학생들이 현지에서 2년 동안 한국어와 기초 및 전공과목을 학습하게 한 뒤 한국해양대에서 나머지 2년 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형식을 띈다.

한국해양대 입학관계자가 MSU에 가서 편입학 면접을 실시하고, 첫 2년 과정에 대한 교육 과정 기준을 제시함은 물론 면접에 통과한 학생에게만 한국해양대 학부 3학년 편입의 자격을 준다는 점에서 한국해양대의 책임과 권리가 매우 크다.

이번 협약서에는 MSU가 첫 2년간의 교육과정을 한국해양대가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하고, 교육 과정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한국해양대에 지불하도록 하는 책임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어 국내 교육 콘텐츠의 실질적인 수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한편 한국해양대와 MSU는 트위닝 프로그램 시행을 대비해 이날 양교 도서관 간 학술정보 교류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도서관 간 각종 학술자료 제공 및 상호교환 △도서관 발전을 위한 서비스 공동개발 및 정보교환 △도서관 직원 교류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2+2 트위닝 프로그램 대상자 및 교수들에 대한 원활한 학습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한국해양대 오거돈 총장은 학내의 불용물품 중 상태가 양호한 것들을 선별하여 정비한 PC 50대를 MSU에 무상 양여함과 동시에 PC 설치 기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오 총장은 “이번 기증을 통해 MSU의 교육품질 향상 및 학생들의 정보화에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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