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양환경관리공단 곽인섭 이사장

▲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해양환경관리공당 곽인섭 이사장이 취임한지 1주년을 맞아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곽인섭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첫해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올해 새로운 사업계획을 밝혔다.

곽인섭 이사장은 올해 해양환경보호에서 한발 더나가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고 보다 정확한 해양환경조사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해양환경전용조사선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곽인섭 이사장과 기자단이 나눈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린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말씀해달라.
=취임한지 얼마안된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지난 한해는 우리 해양환경관리공단이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연구, 조사를 시작함으로써 종합적인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한해였다고 정리해 볼 수 있다.

해양생태계의 보호를 위한 해양생태계기본조사와 연안습지기초조사를 국토해양부로부터 위탁받아 인천지사에 ‘해양생태조사센터’를 개소했고 매년 증가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을 위해 해양쓰레기 전문 연구와 정책제안을 담당하는 동아시아 최초의 해양쓰레기 관련 전문기구인 해양쓰레기대응센터를 공단 본사에 설치했다.

또 영도구 동삼동혁진구에 위치한 해양환경개발교육원에 해수, 해양생물, 해양퇴적물의 용존영양염, COD, TN, TP, 미량금속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측정분석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침몰유조선 경신호의 잔존유 634㎘를 제거해 대형 기름오염사고를 사전에 방지한 일도 공단의 위상을 드높이는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2010년말 부산에 해양환경개발교육원을 건립했는데 성과는?
=해양환경개발교육원은 해양오염방지관리인교육, 전문방제교육, 해양환경교육 등 해양환경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0년 11월 25일 부산 동삼동 혁신지구내에 건립했다.

교육원은 세계 최초로 인공해안과 파도를 일으키는 조파수조를 일체화시킨 훈련용 수조와, 체험형 전시교육 프로그램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는 해양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양오염방지관리인 교육은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선박, 해양시설, 폐기물해양배출업, 해양오염방제업, 유창청소업, 폐기물해양수거업 및 퇴적오염물질수거업에 종사하는 기술요원 등을 대상으로 하고, 전문방제교육은 국제해사기구의 방제교육 표준모델(IMO Level Ⅰ, Ⅱ, Ⅲ Course)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교육과정으로서 공단의 직원, 기름저장시설, 해양오염방제업 등을 대상으로 하며, 해양환경교육은 교사, 초·중·고등학생 및 환경운동가들을 대상으로 해양환경 전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오염방지관리인 및 전문방제교육 1785명, 초등학생 해양환경교육 1436명 등 총 3221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부산항 축제시 교육원을 개방해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더불어 방제분야의 R&D 업무를 강화해 기름오염자갈 자동 세척기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획기적인 방제장비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중점을 두고 계신 사업은 무엇인가?
=2012년은 해양생태계 보전 고도화를 위해 생태계 조사를 통한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을 새로 시작해 생태계 축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해양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올해는 해양생태계 조사를 위한 원년으로 공단은 전 해역을 10개 구역으로 나눠 10년 동안 조사할 계획이며 동해 남부 연안 1개 권역을 올해에 조사할 계호기이다. 또한 11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정밀조사 1개소, 기본조사 18개소, 모니터링 1개소, 긴급조사 1개소에서 연안습지 기초조사를 수행하고 전남 신안군 증도의 해양생태계 개선 복원을 시작해 국토개발로 인해 훼손된 해양생태계 서식처를 생태계 기능에 기반해 개선‧복원할 계획이다.

국가해양환경측정망도 확대해 운영함으로써 해양수질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기초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산강, 낙동강 4개소에 하구역 수질자동측정소를 올해는 한강과 금강, 광양만 등에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해양환경 조사를 위한 65톤급 해양환경전용조사선 1척을 신조해 보다 정밀한 측정을 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해양환경조사선은 전처리 장치를 구비해 안정적인 방법으로 청정시료를 채취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일반 어선을 통한 시료채취과정 중 발생했던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해 조사선 내 현장실험이 가능하도록 시공할 예정이다.

-올해 해양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달라.
=해양환경개선을 위해 올해도 항만부유물과 폐유, 해양폐기물 등을 수거하고 오염퇴직물 등을 정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12개 무역항에 19척의 청방선을 배치해 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오염사고가 발생하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폐어망 수거장치를 추가 설치해 바다밑에 가라앉은 쓰레기도 수거해 해상에서 해저까지 업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13개 중소형 항만에 설치된 오염물질저장시설의 해수처리장비의 현대화를 통해 악취를 방지하고 유분처리농도를 낮추어 환경보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장 파괴 및 해양경관을 훼손하는 바다 속 해양폐기물을 수거‧처리하고 침적폐기물 분포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체계적 수거를 통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해안, 특히 해수욕장 쓰레기를 수거하고 연안지역 해양쓰레기 분포 현황을 모니터링해 정부의 합리적인 쓰레기 대응정책을 수립 지원할 것이다.

현재 부산 남항과 용호만에서 실시되고 있는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은 올해 울산 방어진항의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추가로 실사해 악취와 수질 개선을 통해 연안지역의 쾌적한 주민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오염해역의 자정능력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국가 해양환경정보를 통합 관리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국민 해양환경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해양쓰레기대응센터는 2011년에 해양쓰레기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완료했고, 국토해양부 공무원 등 관련 사용자 교육을 거쳐 금년 4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하면 해양쓰레기 업무 담당자와 국민에게 DB(Data Base)화된 해양쓰레기 관리 자료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데이터를 웹기반으로 정확히 제공하게 된다.

-오염방제능력 강화 방안은 있는가?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를 대비한 기동방제팀과 해안평가팀(SCAT팀)을 구축해 신속한 방제대응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자원봉사자 관리운영 체계를 마련해며 오염사고를 대비해 국내외 방제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퇴직자를 활용한 예비 방제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려고 한다.

제주와 마산에 방제대응센터를 추가로 건립하고, 방제장비 성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공단의 방제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올해 30억원을 비롯해 2016년까지 총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해양환경개발교육원의 인공해안 조파수조를 이용해 성능을 테스트하는 등 효율성이 높은 방제선 및 기름회수 장비 확보와 노후 방제장비 및 자재에 대한 개선방안을 수립하여 연차적으로 대체할 것이다. 방제비용요율표 재산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반영하여 방제비용요율을 개정하고, 이를 통하여 방제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기타 올해 중점추진사업을 말씀해달라.
=교육훈련과 국제협력체제를 강화하는데 역량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해양환경교육센터가 문을 열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해양오염방지관리인 교육, 전문방제교육 등을 강화해 나가고 환경교육진흥법에 따른 해양환경교육센터로 확대 지정받을 계획이다.

전문방제교육도 활성화해 방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규모 이상 오염사고 발생을 대비한 인접 지사간 방제합동훈련을 강화하는 등 12개 지사의 방제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려고 한다.

지난해부터 해양환경분야와 해양오염대응을 위한 국제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는데 올해도 한-미(NOAA)협력사업, 한-와덴해 3국(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협력사업, 세계자연보전총회 등 국제교류를 통한 대외 위상을 강화하려고 한다. 국제기구(IMO, IOPC Funds)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중국(COES), 일본(MDPC), 프랑스(CEDRE), 러시아(SMPCSA)와 체결한 상호교류협정 지속하고 네덜란드(SMIT)등과의 MOU체결을 통한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마자막으로 대형 선박이 항만에 안전하게 이·접안하는 작업을 지원해 원활한 항만 운영에 기여하고, 오염사고시 즉각 방제조치에 투입될 수 있도록 예방선의 24시간 출동태세를 더욱 철저히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예방선의 자체정비를 강화하고 연료비 등의 절감을 통해 예선사업의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주요 항만의 철저한 물류 기능의 유지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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