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Sub Sea 시장진출 추진…육ㆍ해상플랜트 성장동력 삼기로

두산그룹이 발전ㆍ해수담수플랜트에 이어 해양플랜트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산건설은 2010년 합병한 두산메카텍(메카텍 비즈니스그룹)을 통해 서브시 플랜트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시 시장은 심해 유정에서 원유나 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바다 밑바닥에 설치하는 석유가스생산 기자재 등 해저생산설비로 국내 조선업계가 진출해 있는 Topside 부분과 달리 기술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건설은 서브시 시장진출을 위해 메카텍BG에 OSS(Offshore Structure sub sea) 사업부를 마련하고,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영입과 메카텍BG 공장(경남 창원)에 생산라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기존 주력사업인 육상플랜트와 중장비 제조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양플랜트 시장진출을 모색했다. 중장비 제조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시장 침체와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두산중공업 및 두산엔진 등은 조선경기 침체로 선박엔진ㆍ장비 수주가 급감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신 성장동력에 대해 맥킨지컨설팅 자문을 받은 결과 해양플랜트 진출로 인프라사업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고, 때마침 정부의 해양플랜트 산업 활성화 대책이 나와,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메카텍의 화공플랜트 기기 단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철구조물ㆍ초고압 압력용기ㆍ핵반응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 삼아 해양 분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기술장벽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서브시 장비와 기자재를 설계도면에 따라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유정에서 뽑아낸 기름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분리장치(세퍼레이트)와 유압을 조절하는 집합관(매니폴더)ㆍ압력조절장치 등을 생산하며, 기존 메이저 업체의 프로젝트에 일부 참여하는 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브시 기자재 품질 확보는 물론 국제인증 획득 등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서브시 시장은 2020년 3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차지하기 위해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데, 두산그룹의 참전이 긍정적인 경쟁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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