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으로 선정

‘2020년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 실현을 위한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구축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지식경제부는 20일 해상풍력개발 기반구축사업 신청자 평가결과, 군산항을 지원항만으로 신청한 (주)한진ㆍ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수행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주)한진ㆍGS건설컨소시엄은 올 하반기부터 2년간 국비 130억원을 포함한 2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된다.

군산항은 항만 상재하중용량 개선공사ㆍ전력 수배전시설 용량 증대공사 등을 실시한 후, 2016년까지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될 고중량물인 풍력터빈과 하부구조물의 하역ㆍ적치ㆍ조립ㆍ운송 등 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상풍력단지에는 2014년까지 100㎿ 규모의 실증단지가 조성되고, 2015~2016년에는 400㎿ 규모의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선정을 위한 평가는 항만 입지조건ㆍ해상풍력단지 구축 지원ㆍ사업수행능력ㆍ비즈니스 창출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입지조건 부문에서는 기본인프라 야적장 계획 운항거리, 해상풍력단지 구축 지원 부문에서는 해상풍력단지 구축일정 준수를 위한 지원항만 건설계획ㆍ항만이용료ㆍ이해관계자 관리, 사업수행 능력 부문에서는 수행기관의 항만 관련 업무 수행실적ㆍ경영상태ㆍ재원조달 계획, 비즈니스 창출부문에서는 항만운영 자립화 방안ㆍ산업단지 건설계획ㆍ해상풍력 관련기업 현황과 유치계획 등이 평가됐다.

이번에 선정된 군산항은 점수비중이 가장 높았던 항만이용료를 파격적인 최소금액만 요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물류적 측면에서 비용 절약이 가능한 해상풍력단지와의 운항거리가 짧았고, 해상풍력단지 구축 지원 부문과 비즈니스 창출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해상풍력단지 개발 선도국가인 독일ㆍ덴마크ㆍ영국 등에서는 10여개가 넘는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이 개발ㆍ운영 중이다. 지원항만은 단순한 물류기지 역할 수행을 벗어나 해상풍력 산업단지 유치ㆍ해상풍력단지 운영관리시설이나 교육센터 설치 등 확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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