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하반기 긴급 산업진단 세미나’에서 밝혀

세계적인 경기 침체ㆍ과잉 선복ㆍ선박금융 위축 등 악재가 휩싸여있는 조선업계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또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1일 서울 여의도 KT빌딩 14층 회의실에서 ‘2012 하반기 긴급 산업진단 세미나’를 개최해, 7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0%이상 급락한 4개 업종에 대해 긴급진단을 실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산업전망 이후 주요 기관들이 국내 경제지표를 하향 수정해 내놓는 등 산업경기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원인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ㆍ석유화학ㆍ전자와 함께 4개 업종에 포함된 조선업에 대해 전경련은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채산성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 불황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중국ㆍ미국의 GDP 성장률 둔화, 선박금융시장의 위축과 선박공급 과잉문제 등으로 해운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나타난 것인데,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불황의 여파가 계속될 것이며 2014년 이후에나 회복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조선협회 정석주 부장은 “전세계 조선시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기업의 생존자체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조선시장의 상반기 선박 발주량도 전년 동기대비 42% 수준인 877만cgt로 급락했고 하반기에도 그 여파가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해운ㆍ조선 불황은 철강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철강업의 하반기 수출도 세계 철강경기 회복 지연으로 2% 내외로 둔화될 전망이며, 여기에 중국 철강업계가 증치세 면제 및 환급 등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무역마찰의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 둔화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이 심화돼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으나, 하반기는 더욱 어려워져 수출이 13.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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