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ㆍ여수ㆍ완도 요트마린 실크로드 조성 위한 용역 착수

전라남도가 ‘전남 요트마린 실크로드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등 요트 바닷길 조성에 본격 나섰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요트마린 실크로드는 정부의 ‘마리나 산업 육성대책’에 대응해 목포ㆍ여수ㆍ완도를 허브항으로 하고 연안 13개 시군에서 신청한 40여개 유휴 항만에 계류시설을 설치해 요트가 다닐 수 있는 약 900km의 바닷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전남도가 마리나 항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은 2천여개의 섬이 흩어져 있어 요트레저의 최적지로 꼽히는데다 정부가 마리나 산업과 요트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정하고 과감한 국비투자 등 지속적 육성 의지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요트인구가 날로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요트인구는 지난 2000년 전국적으로 6966명에 불과했던 것이 2010년 9만8518명으로 10년 만에 약 9만명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유휴항만 내 저비용 소규모 마리나 계류시설을 조성하고 해양레저 저변 확대 및 마리나항로 다양화를 위해 국비 16억원을 들여 완도에 10척 규모의 역(驛)마리나 계류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역마리나 계류시설은 연내 착공해 내년에 완공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요트마린 실크로드 추진을 위해 부산 요트경기장, 김녕 요트투어 등 국내 우수사례, 전남과 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피셔리나 등을 모델삼아 사업 방향을 설정키로 했다.

특히 전남도 내 요트마린 실크로드 특화방안, 해양레저 소비시장 확대방안, 어촌주민의 역할 및 참여방안, 어촌경제와 연계방안 등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 이인곤 해양수산국장은 “요트 계류장의 적합성, 부가가치 창출,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등 요트레저 여건을 충족하는 항만을 엄선해 계류시설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남을 동북아시아의 요트·마리나 허브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내에는 목포(57척)와 여수 소호(100척)에 요트를 계류ㆍ보관할 수 있는 마리나항이 운영 중이며 내년에 20척을 계류할 수 있는 함평마리나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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