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해양플랜트 152억 달러 수주

올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한 374억 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만으로는 87억 달러 수주에 그쳐 168억 달러를 수주한 2분기에 비해 실적이 반토막 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이와 같이 밝히며, 해양플랜트의 연이은 수주가 이어졌으나 중동지역의 발주지연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해양플랜트가 151.8억 달러로 4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단연 앞섰고, 석유화학분야 74.7억 달러(20%), 발전ㆍ담수분야 68.3억 달러(18.3%), 오일ㆍ가스분야 55.3억 달러(14.8%), 산업시설분야 23.8억 달러(6.4%)로 그 뒤를 이었다.

해양은 7.4% 증가한 실적이고, 석유화학(62.2%), 산업시설(15%)도 작년 동기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석유화학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8.4억 달러 규모의 볼리비아 암모니아&우레아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발전ㆍ담수(△44.7%), 기자재(△36.1%), 오일ㆍ가스(△29.3%) 등은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침체가 두드러졌다. 라마단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3분기 수주액이 25억 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대비 51% 감소하며, 50%가 넘는 수주 점유율을 보였던 작년 실적을 무색케 했다. 누계실적은 102.5억 달러로 27.4% 점유율에 그쳤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걸프인근 국가들에 대한 수주가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93억 달러에 그쳤지만, 2016년까지 2850억 달러 규모의 발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점차 수주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지역은 전년 동기대비 73.1% 증가한 117.9억 달러로 31.5%의 점유율을 보였고, 아프리카 지역은 26.7억 달러 수주로 점유율 7.2%에 그쳤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397.8% 증가한 성장을 보였다. 그 외 미주지역은 77.5% 증가한 91.6억 달러로 24.5% 점유율을, 유럽지역은 53.3% 감소한 37.3억 달러 실적으로 10%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경부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해양플랜트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167억 달러를 수주했던 작년 실적 갱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발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나이지리아 심해유전 FPSO, 20억 달러), 러시아 슈톡만 프로젝트(11만톤 규모 FPU, 30억 달러), 베트남 쉐브론 블록B(가스플랫폼 및 FSO, 통합 43억 달러), UAE 자드코 프로젝트(육상 EPC, 25억 달러) 등이다.

또한 육상플랜트의 경우 남은 기간 동안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가 기대되고 있어 진행사항에 따라 작년(650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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