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는 1월 14일 CJ대한통운㈜과 CJ 지엘에스㈜의 합병결정 공시 내용과 합병 전 양사의 사업 및 재무실적을 기초로 합병 이후 CJ대한통운의 신용도 변화 여부를 검토한 결과, 합병결정이 CJ대한통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어 기존 신용등급(AA-/안정적)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합병 기일(2013년 4월 1일)까지 합병 진행상황 및 변동 사항 등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CJ대한통운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CJ지엘에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하였다. CJ대한통운은 2011년 12월 CJ그룹이 한국복합물류와 더불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종합물류회사로서 CJ제일제당㈜와 금번 피흡수합병법인인 CJ지엘에스㈜가 각각 CJ대한통운의 지분 20.08%씩을 보유하고 있다.

CJ지엘에스㈜의 대주주인 CJ㈜는 물류부문 투자 및 관리사업을 물적분할하여 케이엑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한 후 보유하고 있는 CJ지엘에스㈜ 주식 전부를 케이엑스홀딩스㈜에게 이전할 예정이다. 이러한 물적분할에 따라 CJ지엘에스㈜의 주주가 되는 케이엑스홀딩스㈜는 본건 합병의 대가로 CJ대한통운 발행주식 총수의 20.11%를 취득하게 되어 최대주주가 된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 인수 당시 기존 계열 내 물류업체였던 CJ지엘에스㈜와 물류사업부문 중복 투자 및 역량 분산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으나, 금번 양사 합병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그룹 내 물류사업의 시너지 강화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CJ대한통운은 본건 합병을 통해 CJ지엘에스㈜의 자산 및 부채를 포괄적으로 승계하며, CJ그룹이 영위하는 물류사업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CJ지엘에스㈜가 보유하고 있던 물류 인적 자원은 물론 인프라, IT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물적자원 등 기존 자산의 통합 운영 및 효율적인 활용으로 외형이 더욱 확대되고,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 제거 등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한기평은 예측했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의 경우 2012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규모가 각각 33.6%와 560억원으로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합병을 통해 CJ지엘에스㈜의 차입금 및 부채가 가산되더라도 CJ대한통운의 재무상태를 감안하면 합병 이후에도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병과정에서 인수대금으로 자기주식 교부 외 주당 2300원을 지급할 예정인데, 이를 감안한 CJ대한통운의 합병 관련 현금 유출액은 300여억원에 그쳐 금번 합병이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 측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한기평은 판단했다.

CJ지엘에스㈜와의 합병으로 CJ대한통운의 3PL, 택배사업부문의 실적 증가에 따른 외형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 CJ지엘에스㈜가 비자산형 물류기업 및 영위사업 특성 상 상대적으로 저 수익성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 후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이전 대비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 제거 등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은 이전 수준으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한기평은 판단했다.

따라서 합병 후 CJ대한통운는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저하된 모습을 표출할 수 있으나,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외형확대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전반적으로 본 건 합병에 대한 효과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당사는 합병 기일(2013년 4월 1일)까지 합병 과정 및 변동 사항 등을 한기평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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