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우련통운 신임 배요환 사장

“우련통운은 60여년간의 업력을 보유한 인천 전통의 물류기업입니다. 오래된 업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이 있고, 여기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물류환경, 특히 인천의 물류환경은 급속도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 좋은 시절이 있었고, 좋은 시절을 바탕으로 우련통운이 성장했다면, 이제는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모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우련통운은 60여년의 역사의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더욱 젊어지고 진취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지난 달 21일, 배요환 사장은 우련통운의 새로운 선장 자리에 올랐다. 1999년 우련통운이 입사한 신임 배 사장은 2008년부터 부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우련통운의 사업 다각화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배요환 사장은 “지난 60여 년간의 역사를 지닌 우련통운의 사장직을 수행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며, 2013년 올해를 새로운 재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배요환 사장을 만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우련통운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배 사장은 우선 급변하는 인천 지역의 물류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련통운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우련통운은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물류기업입니다. 우련통운의 성장동력이던 인천내항이 일부 개발업자들의 이익에 의해 소모적인 논쟁에 휩싸여 있고, 인천과 더불어 평택항이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반으로 서해안 시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련통운은 필연적으로 인천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항만이나 연관업종으로 진출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장에 어려움이나 눈앞에 이익에 허둥지둥 하지 않고, 향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종합물류기업으로써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느냐는 질문에 배 사장은 절반이라고 답한다. 종물기업의 규모와 다양성 측면에서 절반 수준에 와있다는 것이다.

“우련통운은 항만하역, 보관 및 운송의 물류사업을 시작으로 각각의 영역을 확대해 지금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현재 철재 및 사료 부원료 등의 벌크화물 하역과 더불어 양곡전용터미널 하역,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운영까지 항만하역의 범위를 넓혀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륙운송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운송물류 사업범위를 확대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종합물류기업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우련통운은 절반 정도의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완성을 100이라고 한다면 50정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50을 완성하기 위해서 두 가지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합니다. 더욱 커져야 하고, 더욱 다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련통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고객맞춤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고객니즈에 부응하는 종합물류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수도권 항만부두와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인프라를 활용해 항만하역과 운송, 보관, 3PL 사업과 기존 물류네트워크 활용으로 해외 중국 및 동남아시아 영역까지 확대해 해외거점을 활용한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입니다.”

배 사장은 특히 중국 서부지역 진출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특히 중국에서 대학을 다녔다는 경쟁력을 활용한다면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우련통운이 국내 항만들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 진출한 경쟁업체와 또 다른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중국 시장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중국 동해안 시장에 비해 이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쪽 내륙지방에 대한 진출을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다닐 때 같이 맥주 마시고, 양꼬치 먹던 친구들이 이제 중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꽌시라고 표현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그 친구들과 제가 가진 유대가 우련통운의 경쟁력 카드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60여년간의 업력에 따른 전통의 노련함과 더불어 우련통운은 무차입 경영, 결정의 신중함,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3대 원칙에 기인한 젊음과 패기가 있다. 배 사장은 이 두 가지를 융화해 올해를 재도약 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련통운은 업력이 오래된 회사라서 업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해오던 일이고 내부적으로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련통운이 성장해온 시기와 지금의 시기는 다릅니다. 분명 좋은 시절이 있었고, 우련통운은 좋은 시절에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무차입경영, 정책결정의 신중함,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3대원칙에 따라 우련통운은 빠르게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젊음이 있습니다. 이 같은 젊음을 바탕으로 2013년 올해를 새로운 젊음으로 재도약 하는 한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미래 대한민국 물류산업을 이끌고 갈 젊은 물류 경영인의 관점에서 국내 물류산업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물어보았다.

“기존의 물류산업이 제조업이나 무역업의 부속산업이었다면, 현재 추세는 기업들이 제품이나 원자재의 운송, 보관, 통관 등 공급연쇄에 걸친 비 핵심 업무를 물류전문기업에게 아웃소싱 하는 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1세대의 물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아웃소싱의 증가, 3자물류 시장 확대 등 물류기업으로 하여금 운송, 보관, 통관, 금융, 보험, 공급체인 솔루션 등을 포함한 서비스 영역의 확장을 하는 시기로 2세대 물류경영인이 해야 될 몫이라 생각합니다.”

“물류시장은 시자의 선점효과가 매우 중요한데 최근에는 중국시장과 동북아 물류산업이 급성장하므로 물류시장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며, 이런 물류산업의 경쟁력 척도는 종합물류서비스 이행능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우련통운과 같은 국내 물류기업들은 향후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종합물류 서비스 제공능력을 충분히 갖추어 선진 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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