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지난 4월 15일 오후 3시 학내 부두에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습선 한바다호와 한나라호의 '2013학년도 1학기 원양항해실습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번 원양항해실습에 나서는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해기 전문지식을 습득해온 해사대학 3학년 159명이다. 교수와 승무원 등과 함께 아시아의 여러 항구에 기항하면서 이론과 실무 능력을 두루 갖춘 해기사관이 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바다호는 6월 3일까지 50일 동안 부산→태국 방콕→미얀마 양곤→싱가포르→베트남 호치민→중국 샤먼→부산 순으로 약 10만 400마일을, 한나라호는 5월 20일까지 36일간 부산→베트남 나트랑→필리핀 수빅→중국 위해→일본 후쿠오카→부산 순으로 약 5060마일을 각각 항해한다.

학생들은 항해과정에서 우수 해기사로서 갖춰야할 선박운용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실습뿐만 아니라 현지 항만국과 대학 등 한국해양대와 국제교류협력을 맺은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우의를 다지고 해양한국의 국위 선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지 동문들을 실습선에 초청하여 선상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해외 동문의 모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북돋우고 대학 및 동문 상호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주도할 우수 해기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해양대는 해사대학 3학년 학생들이 승선실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매학기 마다 세계 각국을 순방하는 원양항해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1975년 건조된 (구)한바다호를 활용해 1976년부터 원양항해실습을 실시했다. 1977년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장장 4개월여 동안의 세계일주 항해를 비롯해 이번 항해까지 한바다호(62회, 약 46만8200마일)와 한나라호(39회, 약 21만 6800마일)는 총 68만 5000마일을 항해, 지구 둘레를 무려 27바퀴 반이나 도는 셈이 된다.

한편 한국해양대 한바다호는 효율적인 실습교육을 위해 2005년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동양 최대 규모의 실습선으로 전장 117.2미터(m), 총 톤수 6686톤(ton), 최대 속력 19노트(knots)이다. 지난 1993년 건조된 한나라호는 전장 102.7미터, 총 톤수 3640톤, 최대 속력 17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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