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인력 양성확대 국회 토론회 성료

▲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이윤재 회장이 8일 개최된 국회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970년대 330만톤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외항선대가 현재 3700만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30년째 변화가 없는 해양전문인력 양성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해운업계의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과 주영순 의원은 지난 5월 8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해양전문인력 양성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해양전문인력 양성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새누리당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김정훈 정무위원장 등 국회의원 20여명과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이윤재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 등 해양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뤗다.

이헌승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년 간 해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우리나라 국적의 상선대가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해양인력은 70년 이래 답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해양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부족한 인력을 고임금 외국인으로 대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해양전문인력 양성과정의 정원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손재학 차관은 “현재 배출되는 해양전문인력만으로 향후 성장하는 해양산업을 우리나라가 선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신성장 해양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해양플랜트와 선박관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해운업계와 힘을 모아 해양전문인력양성 정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이윤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우뚝 올라선 이유는 해양산업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해양입국을 향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 그리고 우수한 해양전문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해양전문인력 양성규모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해양대 정원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양창호 인천대학교 교수는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가 필요하지만 해양직업을 매력화하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지적했다. 해양전문인력 부족사태는 1차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므로 고급 해기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해양대학 정원 확대 등 공급사이드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요측면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해양산업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임금수준이나 장래전망, 산업의 수익성 등에서 매력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창호 교수는 또한 “2020년 세계 3위 해양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 고급인력 양성 기본계획을 수립해야하며 공인해무사 제도를 부활하고 해운과 조선, 금융을 아우르는 복합해양전문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박사는 “70년대 이후 해양전문인력양성이 답보되고 있어 향후 경쟁국들에게 뒤쳐질 우려가 있다. 해양산업을 선도하고 세계시장에 진출에 앞장설 해양전문인력의 양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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