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압류된 국적선 해제 성공

Korea P&I Club(회장 이경재)은 KP&I 가입선박을 가압류한 중국의 청구인이 요구한 2천만불의 지급보증장을 제공하고 선박 가압류를 해제시켰다고 19일 밝혔다.

KP&I 가입선박은 중국선박과 중국에서 충돌했고 상대선박의 선주가 2천만불의 지급보증서를 요구했다. 이에 P&I가 제공한 자체 지급보증서를 근거로 중국금융사가 KP&I를 위해 지급보증서를 발행함으로써 KP&I 가입선박이 가압류에서 해제됐다. 

이번에 KP&I가 지급보증한 2천만불은 우리나라 보험사가 중국에서 발행한 지급보증서중 가장 높은 금액일뿐만 아니라 KP&I 자체 보증서를 근거로 발행된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국에서 해난사고 발생시 중국 법원이나 청구인은 국제 P&I Club을 포함 누구의 보증장도 수용하지 않고 오직 중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지급보증장만을 수용하고 있어서 거액의 지급보증장이 요구되는 경우 국제 P&I Club은 물론 우리나라 손해보험사도 이를 마련하기 위해 곤란을 겪어 왔었다.

업계에 따르면 약 2년 전 비슷한 금액에 대해 국제 P&I Club의 보증장 발행이 지연되면서 해당선박이 3주 넘게 묶여 있었다고 한다.

P&I Club의 보증장에 대한 신뢰도 및 대외평가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특정회사 고유의 기술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P&I Club을 평가하는 주요한 기준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선박의 특성상 사고의 위험은 늘 존재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Claimant 또는 법원이 승낙하는 P&I Club의 보증장을 제공함으로서 Arrest 위험없이 선박을 정상적으로 운항해야 하는 선주 입장에서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로서 유수의 P&I Club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KP&I는 "KP&I는 신생클럽으로서 보증장 문제에 대한 의문이 늘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2천만불 보증장 문제를 현지변호사 등과 협력해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이미 국제적으로 도약한 P&I Club으로서의 전문성과 해외 국제클럽 및 국내 대형손보사에 버금가는 재무적으로 안정된 P&I Club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또 다른 대형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혀 문제없이 사고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KP&I의 대형 보증장이 성공리에 받아들여진 배경에는 지난 13년간 1억불 이상의 보험사고를 처리하고 지불 완료한 KP&I의 P&I 해난사고 처리에 대한 Know-How 축적과 AM Best사로부터 2년 연속 A-(Excellent) 등급을 획득해 우량보험사로 판정받음으로써 대외 신인도를 높여온 제반 상황이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P&I Club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중요한 성과를 보여준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KP&I가 자체 보증장 제공으로 2천만불 규모의 대형사고를 처리함에 따라 2014년 2월 20일 P&I 보험갱신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클럽의 대체클럽으로서 KP&I에 대한 신뢰를 더해주는 계기가 돼 2014년 대형선사의 추가가입 유치를 목표로 하는 KP&I의 행보에 청신호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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