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 국제물류부문/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 원제철 회장

자타공인 최고 특송 전문가, 20년 업력 금자탑
KIFFA 회장으로써 국제물류업 발전에도 헌신

한국해운신문 올해의 인물 국제물류부문에 선정된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 원제철 회장은 업계에서 특송 전문가로 통한다. 1981년 DHL에 입사하면서 물류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한국 진출을 선언한 UPS로 자리를 옮겨 1993년까지 영업을 총괄했고, 이어 1994년 물류업계의 거인이 될 것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자이언트종합물류라는 포워더를 설립했다.

이후 2001년 아시아권에서 가장 뛰어난 국제운송의 강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자이언트아시아를 설립했으며, 자이언트아시아는 지난 2016년 사명을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으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서 국제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항해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부침이 심한 국제물류업계에서 이처럼 업력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원제철 회장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는 ‘불위호성(弗爲胡成)’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소회했다.

아울러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직도 겸하고 있는 그는 국제물류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수용 및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기술도입 지원과 전문 교육은 물론, 업계 또한 디지털화 및 자동화 도입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 원제철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

-한국해운신문 올해의 인물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년 한국해운신문에서 실시하고 있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어 국제물류업계를 대표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실 올해 물류산업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경기침체가 심각한데다 무역수지가 10개월간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해결이 되긴 했지만 화물연대 파업, 철도파업 등 노동계의 집단행동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산업계 피해가 심각했었습니다. 내년 전 세계 경제 전망으로 성장률이 2.7%로 예측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올해보다 축소된다고 예측되어 극복방안 마련을 위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은 어떤 기업입니까?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은 국내 7개 지점, 해외 8개국 27개의 직영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시작은 특송으로 기반을 구축했지만, 어느덧 20년이 지난 현재 특송, 풀필먼트, 포워딩, 전자상거래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국제 물류 서비스를 제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송을 책임지는 항공운송서비스, 주요 글로벌 항만을 대상으로 LCL과 FCL 화물 등을 처리하는 해상 운송 서비스, 외교관이나 유학생 등을 위한 해외 이삿짐 운송서비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위험물 법규를 준수해 더욱 안전한 위험물운송서비스, 전 세계에서 열리는 전시회까지 안전하게 품목을 이동시키는 전시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특송업체 중 처음으로 관세청 AEO 공인인증을 획득했고, 2019년도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인천공항 물류 단지 내에 2000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동 풀필먼트센터는 보세화물 공간부터 항온 항습, 냉장, IATA의 모든 등급의 위험물까지 취급이 가능한 종합 물류센터입니다. 화물의 보관부터 수출, 수입 배송까지 한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만이 가진 차별점,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며, 올 한해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의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자이언트 네트워크 그룹은 지난 20년간 쉼 없이 나아가, 미래 지향적인 고민을 하면서 발전한 물류업체입니다. 20년간 회사와 함께 동고동락해 온 임직원들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10년 이상 근속 직원이 28명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그만큼 중심에 서서 허리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 탄탄하게 잡아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은 빠릅니다. 특송업무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고객들과 함께하며 업무를 진행하며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빠름이 회사 발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물류의 형태에 선도적으로 도전하여 특송, 포워딩,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같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고객에 맞춤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장 트렌드에 맞춰 IT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 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은 자체적으로 G-FMS와 G-Gate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창고에 물건이 입고되어 수출 신고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대응하고 발전하는 것이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만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난해 해외지점 매출을 포함하여 약 5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은 국내 제1의 특송 및 3PL 업체로 손꼽히는데 회사를 이처럼 성공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 및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 원동력을 ‘생각하고 바로 실행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그 문이 열리겠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 문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서비스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실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발전된 서비스는 무엇이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준비되어야 할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 온 것이 오늘날의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을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을 경영하시는데 있어 원제철 회장님의 앞으로, 그리고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을 2001년 설립 당시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물류업계의 거인이 되고자 하는 다소 거창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후 21년간 7개국에 27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물류센터 건립과 자체 플랫폼 구축, 프레이트포워딩 서비스를 추진하며 쉼 없이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 최신 물류기술 발달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전문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은 진정한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여 정부의 ESG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서비스와 책임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물류 분야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직을 겸하고 계신데 우리나라 국제물류주선업이 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며,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어느 부분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2020년 국내 GDP의 약 8%인 150조원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양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10년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중대한 기간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물류경쟁력인 LPI는 2019년 25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선진 물류강국들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부산항 경쟁력은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고, 또 우리나라 수출규모 또한 세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해 왔습니다.

우리 협회는 지난 52년간 국제물류산업 선도단체로서 국가 물류산업 발전과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의 목적과 역할 또한 같을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국제물류 자문위원단’을 발족하여 국가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에 앞장서 왔고, 포럼을 개최,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정세균 전 총리를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물류올림픽’인 2022 FIATA 부산세계총회를 개최하여 전 세계에 대한민국 물류발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물류산업 중요도는 여타 산업과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와 물류기업 성장을 위해서 우리 협회는 정부에 ‘물류산업부’ 또는 ‘물류청’ 신설을 건의하고 있으며, 정부에 ‘물류비서관’을 두고 물류산업 전문정책 마련과 실행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물류기업 등록관리를 전문기관에 위탁·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요청과 함께 국제물류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전문 단과대학 설립하여 전문가 배양과 업계로의 취업연계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올해 IATA로부터 인정받은 IATA CBTA(역량기반교육)를 적극 추진하여 우리나라 위험물 교육과 표준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정부 및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2021년 2월 협회장으로 선출되어 2년여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물류업 발전과 회원사와 협회의 권익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새정부 출범과 함께 물류산업부 신설, 물류비서관 신설, 물류정책법 개선과 국제물류 전용 플랫폼 구축 등을 건의했습니다.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물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필요조건들이며 지난해부터 세차례 포럼과 세미나 개최를 통해 정부에 주요 정책 제언을 지속해 왔습니다.

앞으로 세계 물류산업은 기술과 융합된 기술산업이며, 기간산업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이 도입되고 있고 소비자의 요구는 나노화되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수용 ·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술도입 지원과 전문 교육이 필요합니다. 업계 또한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의 적극 도입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협회는 정부의 ‘국가물류 기본계획’ 수립·시행시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과 제도와 정책을 수요자 입장에서 수립해 줄 것을 지속 건의할 것이며, 정부와 물류업계의 가교역할에도 역량을 다해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 자리에 참석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원제철 회장
지난해 12월 있었던 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 자리에 참석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원제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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