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OSL 합작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30% 증가한 연간 81만RT 물량 창출 전망

한진과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손잡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자 자유무역지역인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1단계)에서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국내 대표 종합물류기업과 20년 업력을 자랑하는 국제물류 강소기업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진과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7월 12일(수) 부산항 신항 웅동 배후단지 내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OHLC, 대표 박동민)가 개장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개장식에는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과 오리엔트스타로직스 유영종 회장, 엄태만 사장 등을 비롯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윤종호 청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기영 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진과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각 50% 지분으로 출범한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배후단지(1단계)에 위치한 물류센터 세주디에스제이를 인수해 약 4만㎡ 규모의 부지(축구장 5개 크기)에 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입 종합물류센터를 설립하여,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023년 1월 ‘부산항1종항만배후단지관리규정’에 따라 출자자 변경에 대한 부산항만공사의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변경 이후 최종적으로는 한진이 50%,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40%, 세주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OHLC의 창고면적은 약 5200평, 야드를 포함한 대지면적은 약 1만 1000평에 달한다.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는 한진과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사업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진의 물류센터 운영 경험 및 컨테이너·카고 트럭 등의 내륙 운송 서비스와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전 세계 포워딩 네트워크 및 영업능력이 웅동배후단지에서 만나 하나가 된 것이다.

한진은 지난 2015년부터 부산신항3부두에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대표 김규경)을 운영하고 있으며, HJNC 북동쪽에 인접한 배후단지에 2009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부산글로벌물류센터(BGDC)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보관, 운송, 통관 업무 및 HJNC와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HJNC 북서쪽에 인접한 웅동 배후단지 내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통해 기존 운영사의 고객사 물량은 물론, 부산신항 신규 인프라 확보로 부산권역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OHLC는 올해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과도 근접해 있어 해당 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사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HJNC를 주축으로 BGDC와 OHLC가 부산신항 북쪽에 트라이앵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여 물류센터 간 물량 공유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우수한 지리적 조건으로 기존고객의 이탈 방지와 장기계약이 가능한 컨테이너 신규 물량의 유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에서는 자사 및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추가 물량을 유치할 경우, 기존 물량 대비 약 30% 증가한 연간 약 81만RT(운임톤)의 물량을 창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기존 여러 임대창고에 분산되어 있던 물량을 한 곳으로로 통합함과 동시에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망을 활용, OHLC를 ‘아시아 허브 GDC’ 개념으로 활용함으로써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진 관계자는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와 함께 우리 회사가 부산신항에 보유한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여 부산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욱 높여 수출입 물류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의 개장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세계 2위 환적량 및 세계 7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부산항 신항의 배후단지에서 아시아 허브 GDC로 거듭나 배후단지 고도화에 많이 힘써주길 바라며, 경자청도 입주기업의 성장을 위한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새로 대주주가 된 ㈜한진은 재무수준과 영업능력이 우수하고, 현재 운영 중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부산 신항 3부두)과 연계해 국내외 화주들에게 종합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부산 신항 배후단지를 활용한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우수한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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