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 9일 첫출항, 태풍 영향 연기될 수도
이번주 4개 예정, 8월말이후 4개 추가

9일 여객을 태우고 위해항을 출항하는 뉴그랜드피스호.
9일 여객을 태우고 위해항을 출항하는 뉴그랜드피스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중카페리 여객운송이 오는 9일 재개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택-위해항로 사업자인 평택일조해통훼리(舊평택교동훼리)는 오는 8월 9일(수) 중국 위해항에서 여객 약 50여명을 태우고 10일 평택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평택-연태항로 사업자인 연태훼리가 10일(목) 연태를 출항해 11일 평택항에 기항할 예정이고 인천-청도·위해항로 사업자인 위동항운은 10일 위해, 11일 청도를 출항해 다음날 인천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렇게 3개 선사, 4개 항로에서 일제히 여객운송을 재개될 예정인데 오는 수요일 오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변수다. 카눈의 북상으로 기상 사태가 좋지 못할 경우 평택일조해통훼리와 연태훼리는 여객 재개 시점을 다음 주로 미룰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위동항운은 11일 출항하는 청도항로의 경우 카눈이 거의 소멸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여객 재개에는 큰 문제가 없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 여부는 태풍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여객이 재개될 예정이다. 현재 한중카페리선사중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곳들은 모두 중국 산동성에 기항하는 선사들로 인천항에서는 위동항운 외에 인천-석도항로 사업자인 화동해운이 8월말, 한중훼리는 8월말에서 9월초께 여객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평택-일조항로 사업자인 일조국제훼리와 군산-석도항로 사업자인 석도국제훼리도 8월말을 목표로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는 중국 교통부에 21일 여객 운송을 재개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승인이 나면 곧바로 여객 운송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나머지 선사들은 여객 운송 재개 시점을 좀 더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3년여만에 여객이 재개되기 때문에 CIQ 기관 문제, 터미널 셔틀 버스 문제, 상인 판로 시스템 구축 문제 등 여객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다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자국민 단체 관광객 허용 문제, 상용 비자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일반 단체관광객 모객이 쉽지 않다는 점도 선사들이 여객 운송 재개를 주저하는 요인중 하나다. 일반 단체관광객 모객이 어려우면 결국 상인들로 일정 이상의 여객을 채워야 수익이 보전되는데 상인들도 과거처럼 몇백명씩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과거 상인들을 이끌던 노반, 상인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고 매입해주던 판로 시스템들이 모두 사라진 상황인데다가 과거처럼 수익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기 때문에 승선하겠다는 상인들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많지 않은 여객을 승선시키려다가 출입국, 검역, 셔틀버스 등에 문제가 발생해 자칫 입출항이 늦어져 신속한 화물 운송서비스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선사들이 여객 운송 재개 시점을 좀 더 늦추려는 이유중 하나다. 상인들이 판로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성이 올라오는 것은 선사들이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어서 결국은 시간이 필요다.

어느 정도 상인들 시스템이 정비돼 수익성이 올라오고 그 숫자도 늘어나는 한편 일반 단체 관광들까지 허용될 경우 최근 화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중카페리선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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