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영향으로 2~3일 연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중카페리 여객운송이 11일 재개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청도·위해항로 사업자인 위동항운이 11일(금) 청도항에서 여객 약 120여명을 태우고 출항해 12일(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객운송이 중단됐던 2020년 7월 개장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여객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위해항로 사업자인 평택일조해통훼리(舊평택교동훼리)도 8월 11일 중국 위해항에서 여객 약 60여명을 태우고 12일 평택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또한 위동항운은 12일 인천항에서 여객 50여명을 태우고 출항해 13일 위해항에서 기항함으로써 인천-위해항로 여객운송도 재개할 예정이다.

평택-연태항로 사업자인 연태훼리는 13일 연태에서 여객 150여명을 태우고 14일 평택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렇게 3개 선사, 4개 항로에서 일제히 여객운송을 재개하게 됐다.

선사들은 당초 9일부터 여객운송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3일정도 여객운송 재개 시점을 연기했다.

한편 한중 카페리항로는 총 15개로 여객 운송 중단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 명의 여객이 이들 항로를 이용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양국의 방역 정책 완화 및 여객 수요를 감안하여 지난 3월 20일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선사는 승무원 채용, 선실 정비 등을 준비해 왔고 해수부는 한중 국제여객선과 여객터미널에 대한 안전점검, 관계기관 합동 모의 입·출국 등을 실시해 왔다. 해수부는 다른 항로도 조속히 여객 운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 항만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한중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뿐만 아니라, 한‧중이 우호관계를 다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여객선과 터미널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여객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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