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사 시스템 日선주협회 회원사 30% 이용”

스스키다 전무
스스키다 전무

고객니즈에 맞는 해운특화 시스템 개발이 장점
최근 영업운항시스템 사용 벌크선사 크게 늘어
작년 한국지사 설립, 대한상선 시스템 첫 구축

기자는 일본 취재 첫 일정으로 9월 20일 일본의 대표적인 해운 정보화시스템 회사 ㈜AIS를 방문하여 업무를 총괄하는 스스키다 쿠니히코(薄田邦彦) 전무와 인터뷰를 가졌다.

회계사이면서 전산시스템관리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스스키다 전무는 AIS사가 현재 일본 해운업계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독보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AIS사 시스템의 강점은 여러해 동안 해운업계의 기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오면서 경영 과제나 업무 개선을 해결해 온 경험과 탄탄한 회계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운업에 특화된 영업 운항, 선주용 시스템, BL 관리시스템, 선원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스키다 전무와 인터뷰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해 봤다. <전문>

-우선 AIS사에 대한 소개부터 해 주시죠.

=저희 회사는 창립 40년(1983년 9월 창립)이 된 회사로 AIS는 Account Information System, 즉 회계정보시스템의 앞 글자를 따서 AIS라고 한 것입니다. Account 즉 회계에 관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발전한 회사로 현재의 오우라 히로시(大浦 博) 사장이 40년전에 회사를 설립하셨습니다. 당초에는 Digital Net라는 사명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 당시는 40년 전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도 종이에 적어서 메인 프레임을 만들고,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을 택했었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사원 수는 50명 정도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두가지로 하나는 해운 ERP 사업, 즉 회계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전사적인 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소위 클라우드 서비스로 근퇴관리 등을 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당사의 핵심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1년에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고 작년에 한국지사(법인명 : AIS Maritime)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AIS사가 판매하고 있는 해운 ERP 솔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일본에서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습니까?

=저희들이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해운 관련 정보시스템은 해운 특화 회계시스템인 TRANS-Account를 비롯해 선주들의 결산 예측 시스템인 TRANS-Owner, 부정기선 오퍼레이터들의 운항관리 시스템인 TRANS-Operator, 정기선 오퍼레이터들을 위한 B/L관리 시스템인 TRANS-Liner, 선원의 노무관리 시스템인 TRANS-Crew 등이 있습니다.

최근 대한상선에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는 시스템은 바로 운항관리 시스템인 TRANS-Operator입니다. 우리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선사들은 일본선주협회 가입 회원사의 30%가 넘는 선사들이 고객으로서 등록, 이용하고 있으며, 50개사 이상의 Reference가 있습니다.

일본선주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선사들 가운데도 저희 시스템을 이용하는 선사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4대 종합상사, 가장 큰 선박리스회사, 일본 최대 선박금융회사도 우리의 고객사 중 하나입니다.

-AIS사 시스템은 해운 ERP시스템으로 일본에서 거의 독보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다른 소프트웨어회사와 비교했을 때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저희는 해운업계의 주요한 고객들을 상대로 선비 관리, 용선 계약 관리, 운항 관리 등 고객들의 요구를 듣고, 그에 부응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강점은 고객들과 함께 시스템을 구축해 왔기에 해운업에 대한 이해 및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이런 것들이 그대로 제품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이 제품의 기능은 고객의 니즈를 청취해 고객들이 사용해 가면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들은 고객들과 함께 요건 분석을 한다든가 컨설팅을 하면서 그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노하우가 쌓여서 좋은 품질의 제품과 우리의 컨설팅 능력이 합쳐져서 해운업계 최초로 ‘토탈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과 내외항 비즈니스를 동시에 영위하는 선사나 전용선, 자동차운반선, 재래정기선 비즈니스 등 대부분의 다양한 벌크선사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 이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운업 솔루션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까?

=과거에는 있었지만 지금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년전 까지만 해도 관련 사업을 하는 대기업이 있었습니다만 철수했습니다. 그 회사는 직원들 숫자만 수만명이 되었지만 해운업에 정통한 직원은 적었고, 오히려 소규모의 우리 회사가 해운업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정통한 직원은 많았던 관계로, 해운업을 위한 이런 서비스는 우리밖에 남지 않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 국제회계기준인 IFRS를 채택하게 된 것도 우리의 고객이 늘어나게 된 하나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TRANS-Operator를 시작한 이후 2년 후부터 일본의 3대 선사인 NYK, MOL, K-Line이 IFRS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다른 일본선사들도 모두 새로운 회계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회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운항시스템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에 TRANS-Operator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그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는데, 해운분야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해운업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IT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앞서갔던 것은 사실입니다. 2004년경에 한진해운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여 컨테이너 시스템을 중심으로 해운ERP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해운 DX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한진해운은 벌크시스템도 개발하였으나,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비지니스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벌크 시스템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해운업이 불황기에 빠지면서 한국의 해운업계에서는 IT에 대한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러한 것을 주도하던 한국의 IT회사들도 한국해운업계의 시장규모가 작아 벌크부문, 벌크선 운항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조금 늦은 시기에 IT에 투자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에 일본은 계속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특히 AIS의 경우 2016년에 여러해 동안 , 해운업계의 기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오며 경영과제나 업무개선을 해결해 온 경험과 탄탄한 회계시스템을 바탕으로 벌크선 운항관리시스템인 TRANS-Operator를 완성하여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AIS의 벌크선 운항 시스템은 다양한 선형별 및 비지니스를 포함, 선박 스피드별 선박의 니즈를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 시점에서 보면 AIS 시스템이 기능과 프로세스 면에서 다양한 비지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선사들을 잘 지원하고 있고, 또한 훨씬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AIS사의 부정기선 솔루션인 TRANS-Operator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외국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외국제품이 별로 쓰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외국 제품의 회계시스템이 매우 취약하고 커스터마이즈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설사 외국 제품을 이용하더라도 회계시스템은 다른 회사로부터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특장점은 회계시스템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그 위에 오퍼레이터 등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든 업무가 연결되는 완벽한 시스템입니다.

앞서 얘기한 일본선주협회 회원의 30%에 해당하는 우리의 고객들은 우선 회계시스템을 이용하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서 선박 운항 프로그램인 TRANS-Operator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회계시스템과 선박 운항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한국 국내제품에서는 지원이 안되고 있는 내외항 비즈니스를 동시에 영위하는 선사나 전용선, 자동차운반선, 재래정기선사는 다양한 벌크선사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들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특히 신경을 써서 사업을 펼쳐나가실 계획입니까?

=지난해에 선원법이 개정되어서 선박에서 일하는 선원들도 노무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습니다. 우리는 이에 맞춰서 지난해부터 TRANS-Crew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육상의 시스템으로 이미 TRANS-Operator, TRANS-Owner를 쓰고 있고 이것은 회계 시스템인 TRANS-Account를 기반으로 한 것들입니다. 이들 육상의 시스템은 지금까지 상당히 괜찮은 영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내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TRANS-Crew를 기회로 선원들의 승선관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원들의 경우도 노동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주간 몇시간 이내, 월 몇일 이내, 하루 몇 시간의 휴식시간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등등의 제약이 있습니다. TRANS-Crew는 이런 제약조건을 반영하여 자동적으로 승선계획을 작성해 주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본선하고 통신으로 연결이 되고, 이것을 다시 TRANS-Operator에서 받게 되면 배선결정을 하여 통지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 TRANS-Crew의 보급 확산에도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한국법인을 설립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과거 2006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 시장을 잘 알지 못하고 회계 시스템 사업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한진해운그룹의 싱가포르 법인(Hanjin Overseas Tanker)과 런던 법인(Hanjin Overseas Bulk), 그리고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구주법인의 회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실적도 있었지만, 정말 아쉽게도 한진해운의 파산과 함께 후속 성과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 전 대한상선에도 성공적으로 구축했지만 결산 관점을 고려한 영업운항 시스템인 TRANS-Operator를 메인으로 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과 통합된 해운업 특화 회계 시스템인 TRANS-Account를 비롯하여 선주 결산 예측 시스템인 TRANS-Owner, 정기선 오퍼레이터를 위한 B/L 관리 시스템인 TRANS-Liner 등으로 글로벌에서 가장 엄격하다는 일본시장 고객들에게 검증된 솔루션으로 사업 전개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국내 해운IT업계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한진해운을 비롯해 다양한 벌크선사의 DX화를 추진한 경험을 갖고 있고, 국내 해운업계에 정통한 박성필 지사장을 포함한 한진해운 벌크 부문에서 시스템 업무와 정산 및 결산 업무를 주도하던 전문 컨설턴트가 중심이 되어 한국의 우수한 IT 인력을 추가 확보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지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가 기대됩니다.

끝으로 저는 일본에 근무하고 있는데 서울과 2시간 거리에 있고, 또한 당사가 보유한 해운업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과 제가 여러 선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경험을 한국 해운업계에 소개하고 싶은 관계로 한국 고객들에게 자주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왼쪽부터 AIS Maritime 박성필 지사장, AIS 오우라 사장, 스스키다 전무, 나카무라 임원
왼쪽부터 AIS Maritime 박성필 지사장, AIS 오우라 사장, 스스키다 전무, 나카무라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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