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린, 머스크 컨선에 메탄올 공급

 하나마린의 3500dwt급 케미컬 탱커 GOLDEN SUNNY호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선에 메탄올을 벙커링하고 있다.
하나마린의 3500dwt급 케미컬 탱커 GOLDEN SUNNY호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선에 메탄올을 벙커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해 선박대 선박(Ship To Ship ; STS) 방식으로 메탄올 벙커링이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월 2일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1만 6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 벙커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세계 최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인 머스크의 1만 6천teu급 ANE MAERSK호는 2일 하나마린의 3500dwt급 케미컬 탱커 GOLDEN SUNNY호로부터 그린 메탄올 3천톤을 벙커링 받고 첫 번째 기항지인 중국 닝보항을 향해 출항했다.

ANE MAERSK호는 머스크의 아시아-유럽항로인 AE7노선에 투입되는데 닝보-상해-난샤-얀티엔-탄중팔레파스-콜롬보-탕헤르-펠릭스토우-함부르크-안트워프-런던게이트웨이-르아브르를 차례로 기항하게 된다.

최근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STS 방식의 메탄올 벙커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린 메탄올 벙커링을 위한 국제 항만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해수부는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마련 등 관련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작년 7월과 11월, 2번의 메탄올 공급 실증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는 한편 해외 항만과의 유치 경쟁을 뚫고 이번 실증건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우리 무역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으로서 세계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산업의 성장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수부는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LNG는 최소 60만 톤, 그린 메탄올 23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항만을 구축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 항만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 해운분야의 ‘2050 순 탄소 배출량 ’0‘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국내에 메탄올 전용 벙커링 선박이 없어 메탄올 적재가 가능한 소형 케미컬 탱커를 벙커링 선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케미컬 탱커에 대해 내항화물운송업과 선박연료공급업의 겸업을 2025년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내항화물선인 하나마린의 GOLDEN SUNNY호가 ANE MAERSK호에 대한 메탄올 벙커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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