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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항로가 위협받고 있다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났던 현상은 흑해를 통항하는 민간 상선에 대한 통항금지, 제재 혹은 공격이었다. 뒤이어 기후변화가 초래한 갈수 현상으로 파나마운하의 통행이 제한되더니 2023년 11월에는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한 아덴만과 홍해를 통과하는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이었다. 그 결과는 흑해에 이어 양대 요충인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 통항이 동시에 어려워진 3중고(tripple whammy)로 인한 공급망 혼란의 내용을 보면 이동거리가 길어지고, 비용이 증가하고, 상품의 흐름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2.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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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도전과제 직면한 해운업, 신중한 대응 필요"1. 들어가며블랙스완으로 불리는 지난 2년반에 걸친 팬데믹 광풍이 지나가고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이 팬데믹 이전상태로 돌아가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시작된 중국발 해운시장의 과열현상이 2008년 금융위기로 마감되었지만 60%에 달하는 과도한 발주량으로 해운계는 팬데믹 직전까지 혼란을 경험했다. 그 정도는 안되지만 이미 공급과잉상태에 더해 현 선복의 30%가 건조중이다. 단순 비율로는 금융위기 당시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요의 둔화에 이어 향후 시장에는 해운시장의 수급문제를 벗어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8.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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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포식자 호랑이 띠(2022년)에서 가장 나약한 방어능력을 가진 최하위의 피식자인 토끼 띠로 바뀌었다. 해운계는 어떤가? 사상 최대의 기록적인 호황이 2022년 상반기까지 2년반 정도 지속되더니 불과 6개월 사이에 일부 항로에서는 운항비(OPEX)를 밑도는 수준까지 운임이 하락했다. 그런 가운데 그동안 화주와 경쟁당국의 따가운 시선 속에도 선사들의 굳건한 결속력을 선도해왔던 세계 제1~2위 선사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하는 시장, 급변하는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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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논리와 정치논리의 충돌(1) 해운의 팡파레(fanfare)와 그 후유증2020년 초 팬데믹(Pandemic)이 선언된 직후까지도 글로벌 해운시장의 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로 선복의 감축. Blanking 등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규모 부양 패키지, 온라인 구매 열기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은 소비수요가 급증하면서 그해 5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극심한 몸살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발 물류대란은 전세계로 파급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운임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최악의 서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3.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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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역시 혼란과 혼잡의 연속이었으며 그 후유증으로 정기선 해운업계의 영업실적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동향에 비춰볼 때 2022년에는 수급의 균형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팬데믹 이전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운에 대한 비호감도와 당국에 의한 규제의 향방 등 해운외적 요인은 하시라도 해운시장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1년의 주요 동향을 요약한다.2. 2021년 시장(1) 추락한 서비스의 신뢰도정기선 해운의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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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의 후폭풍이 법적규제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화주간 이해의 충돌에서 시작된 갈등이 미국과 유럽에서 정치권이 개입하면서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태평양 항로에서는 화주를 대변해 미국 정치권이 뛰어들었다면 유럽에서는 화주 이해관계자들이 유럽위원회(EC DG-4 경쟁총국)를 비판하며 해운계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1. 미국의 수출입 동향과 운송시스템한때 태평양 항로를 지배했던 미국의 상선대는 20세기 후반들어 개발도상국의 해운세력 부상과 함께 고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08.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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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해운(shipping)에 대한 이미지(image)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팬데믹(pandemic)을 통해 해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일반 대중이나 주요 미디어들의 해운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다. 어느 날 갑자기 글로벌 해운이 중단되었을 경우 글로벌 무역과 경제활동은 곧바로 마비 상태가 될 수 있다. 해운의 주역은 선박을 움직이는 선원들인 만큼 그 역할의 중요성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명확하다. 백번 맞는 말이다.그래서 팬데믹 과정에서 선원의 지위를 ‘Key Worker’로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06.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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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운관련 매체에서는 단연 수에즈(Suez) 운하 사태가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 CNN이나 BBC 등에서도 뉴스 시간마다 상황을 소개할 정도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글로벌 물류의 요충지(chokepoint)인 양대 운하중 한쪽이 사고로 이미 일주일 이상 봉쇄돼 있는 만큼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는 선사, 하주와 운하 당국에 미치겠지만 그 다음은 보험업계를 거쳐 사실상 사고로 인한 유형 무형의 피해는 전 세계 77억 인구 모두가 분담해야 될 손해다.사고의 개황과 원인 그리고 그로인한 손해의 규모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밝혀질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03.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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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년은 돌연변이 시황이었다2020년은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 의해 빼앗긴 일년이었다. 친구, 거래처는 물론 가족까지도 서로 만남을 삼가해 왔고 문 닫는 가계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모두가 고통 속에 일년을 보냈고 아직도 그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과 일년동안에 코로나19는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GDP의 감소를 초래했고 세계 경제의 축을 아시아 쪽으로 이동시키는 모멘텀 역할을 했다. 전세계가 모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정기해운계는 예외적 상황이다. 수연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대형선사, 유동성 위기로 시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01.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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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우한 폐렴으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글로벌 시장의 경제 활동이 빠르게 위축됨에 따라 모든 기업들이 서둘러 비즈니스 전망과 전략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3개월만에 글로벌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국가별, 산업별로 나타난 충격의 양상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다.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국가별, 산업별, 기업별로 다르지만 1분기 동안 시장에 나타난 현상은 봉쇄와 차단, 격리로 이어진 한마디로 ‘Down’의 연속이었다. 혼란과 혼돈의 2020년을 통해 해운기업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12.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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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은 World Maritime Day(WMD)다. 굳이 번역하자면 ‘해운의 날’보다는 ‘세계 해사의 날’이 적합할지 모르지만 내용의 함축적인 의미를 감안해서 그냥 World Maritime Day로 부른다. WMD는 1958년에 발효된 IMO 협약 20주년을 맞아 1978년에 제정된 기념일로 통상 매년 9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WMD로 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해사산업분야의 기여에 대해 강조하고 특히 해운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날이다.1. 해운의 역할과 외부의 인식해운관련 서적을 보면 국민경제에 있어서 해운의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10.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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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해운빌딩에서 개최된 한국해사포럼의 어젠더는 ‘정책금융의 역할과 과제’로 공식 안내됐는데 세부 주제는 Tonnage Provider, 조세리스제도 그리고 K-Alliance 3가지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나 역시 핵심은 예상했던대로 국적선사간 공동운항을 의미하는 K-Alliance였다. 주제가 그렇다보니 이번 포럼에서는 관련선사를 포함한 전현직 컨테이너선사 경영진의 토론이 지배적이었으며 초점은 주로 근해선사간 공조(collaboration)를 바탕으로 한 협력체제 구축이었다.글로벌 컨테이너 항로는 크게 동서를 연결
윤민현칼럼
윤민현 박사
2020.08.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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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책지원(1) 영국의 정책지원영국 정책지원의 1차 지원대상은 매출이나 고용측면에서 타격이 가장 큰 영국-도서간, 영국-스페인·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아일랜드 등을 연결하는 여객선들이다. 이들 여객선들에 대한 최우선 지원 목표는 영국인들의 고용유지다.최근 P&O Ferries는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생존력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1100여명의 육해상 직원의 해고를 추진하며 영국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P&O Ferries는 직원들은 영국인이지만 소유자는 두바이의 DP World다. P&O Ferries는 생존을 위한 ‘R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07.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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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하에서도 지금까지 운임하락을 저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버팀목은 집단선복관리였으며 이는 통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개별선사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유동성 확보, 정부는 위기관리 차원에서 실용적인 정책지원에 나서야 한다.1. 개관사람은 멈춰있고 경제는 뒷걸음질 치고 있는 가운데 해운시장의 관심은 온통 팬데믹(팬데믹)의 충격, 생존을 위한 자구책과 대정부 SOS, 그리고 포스트 팬데믹에 이어 나타날 시장의 재편 동향에 쏠려 있다.2003년 발생한 SARS는 3개월 동안 중국 GDP를 2~3% 감소시켰으며 연간 기준으로 1%
윤민현칼럼
윤민현 박사
2020.06.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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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태의 진전바이러스로 인한 역병은 2003년 SARS, 2009년 Swine flu, 2012년 Mers, 2014년 Ebola 등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19(Corona Virus Disease 19 ; COVID19) 사태는 최근 수십년내 가장 강력한 역병으로 기록될 것 같다. 17년전 SARS와는 상황이 다르다. SARS 직전인 2002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04.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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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commerce giants의 역할(1) E-Trader의 시각운송서비스와 관련해 선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도지연(Late delivery), 운송관련 제반서류, 정보, 사후 관리 등 열악한 서비스(Poor service) 및 들쑥날쑥한 운송시간표(Inconsistent lead time)를 들고 있다. 선사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03.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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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C의 행정관(Commissioner) Daniel Maffei씨는 2018년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Global Liner Shipping Conference에서 시장이 3대 얼라이언스로 대형화되었지만 경쟁상황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며(여전히 분산으로 인한 과당 경쟁) 2대 얼라이언스로 재편되더라도 경쟁법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문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02.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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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컨테이너 업계 여전히 경쟁적통합은 반드시 대형 선사들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정기선사는 379개로 그중 시장점유율이 0.1% 이하인 선사가 10%에 달한다는 사실은 소형선사간 통합의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모든 선사들이 합병에 관심이 있는 선사들의 관심을 이끌 만큼 그렇게 매력이 있는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0.01.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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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라운드 합병과 재편1. 경쟁의 환경해운은 Zero sum 게임이 아니라 선사들이 상호 공조를 해야만 공생할 수 있는 산업이다. 해운기업의 생존전략이 무엇인가? 무슨 오묘한 진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고차원의 경영이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수급의 균형 회복이 그 첫 걸음이다. 과도한 조선 설비 투자와 절제되지 못한 대량 선박 발주는 해운의 만성적이고 고질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19.12.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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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년 업계 재편, 시작이었다2011년 규모의 경제론을 바탕으로 한 Maersk의 1만 8천teu급 Triple-E의 대량 발주와 함께 당시 Grand Alliance, New World Alliance, CKYH의 3대 얼라이언스와 독자 노선을 걷고 있었던 Maersk, MSC, CMA CGM의 시장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장기 침체하에서 고전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19.10.26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