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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하청, 감전방지 차량 없는데도 현장 투입시켰다. 한전이 (안전)원칙을 세우고 있었다면 현장에서 이 원칙이 이행되는지까지 파악했어야 한다.” “한전 사장도 처벌받을 수 있다.”지난해 11월 한국전력 하청회사 직원이 전봇대 개폐기 작업 도중 감전돼 숨진 사건에 관한 한겨레 1월 5일자 및 6일자 기사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는 직장에서의 죽음을 흔히 불행한 ‘사고’로 치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희생자 가족들까지도 대체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십여 일 앞둔 지금은 작업장에서의 인명사고시 “상위(원청)기업이 누
문병일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1.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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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역시 혼란과 혼잡의 연속이었으며 그 후유증으로 정기선 해운업계의 영업실적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동향에 비춰볼 때 2022년에는 수급의 균형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팬데믹 이전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운에 대한 비호감도와 당국에 의한 규제의 향방 등 해운외적 요인은 하시라도 해운시장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1년의 주요 동향을 요약한다.2. 2021년 시장(1) 추락한 서비스의 신뢰도정기선 해운의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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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중대재해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었다. 최고경영자가 쉽게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전 산업계가 충격에 빠졌고 이런 저런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 2022년 1월 27일 실시를 앞두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단행법과의 관계가 문제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실제 현장에서 안전보건 실무자들의 처벌에 방점이 있다. 반면, 중대재해처벌법은 그 보다 앞선 단계이면서 더 광범위한 분야인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할 것을 경영책임자에게 부과하면서 그를 처벌의 대상으로 한다.해운 항만 분야는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2.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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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4월에 「ESG 경영, 새로운 생존 키워드가 되었다」는 칼럼을 통하여,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 해운물류기업들도 ESG 경영에 눈을 크게 떠야 한다고 주장했다.늦은 감은 있었지만,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ESG 경영 전담팀을 꾸렸고 지난 11월엔 한국해사포럼의 「ESG, 해운업계의 대응 방안」 세미나와 한국선급(KR)의 「KR Shipping ESG 세미나」 등이 열렸다. 이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2.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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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회는 국제사법 전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여러 가지 규정들이 해상법 소송 특히 국제사법적 요소가 포함된 해상법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에 개정된 내용은 국제재판관할에 관하여 총칙 및 각칙으로 35개 규정이 신설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그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제11조에 국제적 소송경합에 관한 규정이 신설되었는데, 그 제1항 본문에서 “같은 당사자 간에 외국법원에 계속 중인 사건과 동일한 소가 법원에 다시 제기된 경우에 외국법원의 재판이 대한민국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는 법원은 직권 또는 당사자의 신청에 의
해사법률
한국해운신문
2021.1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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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드라이벌크(건화물) 시장과 컨테이너선 시장은 제한된 선박 공급량과 안정된 수요의 증가로 시장 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백신에 의해 팬더믹 영향이 경감되면서 30~40% 정도 조정이 예상된다. 이는 여전히 지난 10년간의 평균 대비 2~3배 높은 수준이며, 대부분의 선박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크레인이 장착된 소형 벌크선 시장에서 컨테이너선과 일반화물선 역시 내년에도 높은 운임 수준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마이너 벌크 화물 전환배치 및 공급 감소 효과에 힘입어 타 선형대비 수급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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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선사가 장기운송계약을 가지고 있고, LNG추진선이고, 신조인데도 석탄운반선이라 해서 금융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부산은행은 석탄운반선에는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미쉐린은 선사에게 ESG 등급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공급망을 따라 ESG 파급효과가 이미 해운계에 다수 감지되고 있습니다.이처럼 해운에서의 ESG는 규제기관, 선박금융사, 보험사, 아마존이나 이케아 같은 대형화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확실해졌습니다. 그들은 탈탄소화, 인재관리, 데이터보안, 직원건
문병일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1.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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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송이 올해만큼 많은 주목을 받은 적은 없었다. 사실 몇 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차였다. 한 가지 논쟁적인 질문은 컨테이너 선복량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더 맞는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이 장기적 시장 전망에 있어 한 요인이 될 수 있다.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발주 모멘텀은 글로벌 무역의 컨테이너화 역학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상위 선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발주를 이어갔을 때는 일종의 시너지 현상도 있었다. 비록 수년 동안 무역이 약세를 보인 후 발주 취소가 드물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1.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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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다. 정부의 늦장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중국은 호주와의 외교 분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인해 중국은 올해 들어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중국의 석탄 대란은 요소수의 수출 제한으로 이어졌다.지난 10월 18일에 열린 ‘제1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청와대는 요소수의 부족과 관련하여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회의 안건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이 10월 11일에 요소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고시를 내린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1.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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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면서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물류대란의 모습이 점차 피부로 느껴진다. 일간지에서는 연일 공급망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운임이 대폭적으로 올라서 짐을 실을 선박을 구하기가 어려운 지는 이미 1년 가까이 되어 일상이 되었다. 요소수와 같은 물자의 공급물량이 부족하다고 야단이다.코로나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당시컨테이너 선복은 15%정도 초과공급된 상태였고 저운임상태였다. 국제무역도 순조로운 편이었다. 국제분업의 원리에 따라 생산단가가 높아진 선진국에서는 생산을 중단하고 그보다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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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0월 16일 고려대학교 해상법연구센터 김인현 교수가 주관한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 강의를 보완한 것이다. 강의 당일 150여 명이 참여하여 60분 강의와 120분 질의응답과 토론이 진지하게 진행됐다.1. 대한민국 해운 선각자들일제가 1910년 조선을 강제합방하고 조선해운 말살정책을 펼쳤다. 군소 해운회사를 통폐합하여 1912년에 조선우선을 설립, 조선사람의 해운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하여 해방 당시 우리 해운은 황무지였다. 삼국시대 중원을 경쟁적으로 나들면서 조공무역이 발달하였고 그 결과 통
기고
한국해운신문
2021.11.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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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소비지출은 둔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이로 인해 미국의 항만 병목현상이 완화될 것 같지만, 화물 운송 시스템 안팎에 포진한 여러 난제가 컨테이너 화물 흐름의 정상화를 끈질기게 방해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항만의 심각한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 13일 미 백악관이 매우 이례적으로 중재에 나섰지만, 이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대목을 살리는 것"이 목표일 때는 더욱더 그러하다.대표적인 예로, LA 및 롱비치(Long Beach)항 터미널 운영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0.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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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와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의 합성어인 ‘컨테이너겟돈’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글로벌 물류대란은 매우 심각하다. 특히 미국의 물류대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작업의 40%를 처리하는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다에 닻을 내리고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이 지난 10월 18일에 157척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물선은 도착했는데 항만에 배를 대고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되었던 물류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0.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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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7월 유럽연합은 Fit for 55 입법 패키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본 법안의 큰 틀에서의 정책방향은 3가지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산업에 대한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규제, 두 번째는 오염원에 대한 탄소가격과 세금 부과, 마지막으로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 촉진으로 관련 각종 법안들을 다루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탄소국경세(CBAM)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운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EU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TS)의 개편이라
기고
한국해운신문
2021.10.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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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 반대와 부활 국민운동, 한진해운 파산 저지, 해양진흥공사설립운동을 우리는 기억한다. 이번 신해양강국 국민운동은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해양인의 결집과 해양강국의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해수부 부활 국민운동에 이어 제2의 해양국민운동이었다.국민운동을 진행하면서 정부·국민 모두 우리의 미래인 해양을 경시하거나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일었다. 특히 해운산업이 수출입 물동량 99.7%를 담당하는 것도 거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금번 해운997 국민 배지 부착 운동은 의미가 크다. 현재 대선후보 누
기고
한국해운신문
2021.10.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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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올해 극장가를 살리며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으로 등극한 ‘모가디슈’가 있다. 코뿔소 뿔처럼 뾰족 튀어나온 지역이라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소말리아’의 수도가 영화 제목이다.영화는 실제 내전 현장에 있었던 강신성 소말리아 대사가 쓴 소설 ‘탈출’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강 대사는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며 생사를 넘나드는 와중에 남다른 남북 간의 동포애도 느꼈다. ‘타잔’과 ‘부시맨’ 등 낭만과 순수로 포장됐던 아프리카의 두꺼운 화장을 벗기고 영화는 탈출과 생존이란
이기병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0.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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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일본의 와세다 대학, 한국의 고려대학 그리고 중국의 대련해사대학은 동아시아의 해상법의 상호이해의 증진과 발전을 위하여 2008년 동아시아 해상법포럼을 발족했다. 1년에 한번씩 포럼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서 3년에 한번씩 일본, 중국, 한국을 돌아가면서 포럼이 개최되어왔다. 2019년 12회 포럼을 한국 고려대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작년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모임을 가지지 못하고 이번에 제13회 포럼을 일본 가고시만대학에서 준비하여 9.25. 개최하게 되었다. 포럼은 해마다 해왔듯이 제1부에서는 각국의 해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10.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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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중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워크샵」이 열렸다. 필자는 ‘조선산업의 한·중 경쟁력 비교와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2000년에 한국은 신조선 수주실적이 2,079만톤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45%를 기록하여 세계 최대의 조선강국이 되었다. 2002년에는 한국이 1,184만톤을 수주하는데 그쳐 점유율이 34%로 하락하면서, 1,455만톤을 수주하여 점유율 40%가 된 일본이 세계 1위를 다시 가져갔다. 중국은 2000년에 253만톤의 신조선을 수주하여 점유율이 5%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09.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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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가는 컨테이너를 10개 실으면 운임이 5만불, 200개 실으면 100만불인데 한 번 실어볼까? 이 얘기를 듣고 당신은 어떤 단어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까? 안전할까?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 보험 커버받는데 문제는 없을까? 용선계약에는 문제가 없을까? 몇 개를 실어야 이익이 되지? 공컨테이너 회수는 어떻게 하지?그렇습니다. 앞의 단어 어느 것도 대충 넘어갈 수 없는 모두 중요한 것들이지요. 따라서 이중 어느 것도 문제가 없다고 명백하게 확인되기 전에 사업을 시작한다면 이는 사업이 아니라 모험이 될 것입니다.가장 먼저 할
문병일칼럼
한국해운신문
2021.09.2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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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약관(Himalaya clause)은 이행보조자가 채무자의 주된 계약상의 이익, 특히 손해배상책임에 관한 면책∙책임제한∙출소기간(제소기간) 등에 관한 항변권을 원용∙향수할 수 있도록 하는 약관조항이라고 설명한다.1)터미널이나 하역회사가 화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를 당하였을 경우, 터미널이나 하역회사는 선사의 선하증권의 이면약관에 대개 포함되어 있는 소위 히말라야 약관을 이용하여 그 회사들도 선사처럼 손해배상책임의 면제, 책임제한, 제소기간 혹은 time bar를 주장하려고 한다. 이러한 경우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은 두 가지 전
해사법률
한국해운신문
2021.09.27 11:20